제28장
제일 안전한 건 일단 먼저 팔아버리는 것이었지만 값비싼 다이아몬드는 큰 도시에 있는 전당포로 가서 팔 수밖에 없었다.
하선아는 침대 밑에 아직 팔지 못한 물건이 두 상자나 있다는 생각에 충동을 꾹꾹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
“며칠 뒤에 다이아몬드만 한 번 더 가져다주면 돼요.”
며칠 뒤 환도로 가는데 거기는 대도시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라 아무리 비싼 물건을 팔아도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다.
“그쪽에 핸드폰은 있어요?”
하선아는 그쪽 세상이 궁금해 이렇게 물었다. 공간에 들여놓은 핸드폰이 이미 뒤처져도 한참 뒤처진 브랜드 니키인 걸 봐서는 서준수가 장기간 파견 근무 나가 있으면서 군부대에서 준 전용 설비를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준수가 공간에 들여놓은 핸드폰은 코드가 너무 많아 하선아는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쪽에 총은 있어요? 무기 같은 거라든지.”
“있긴 있는데 구매할 수는 없어요. 국가가 통제하고 있거든요.”
서준수는 하선아가 평화롭고 부유한 시공간에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과분한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저 깨끗한 생수와 오염되지 않은 음식물만 있어도 그들은 충분히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선아는 내일 음식물을 사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공간에서 나오자마자 얼른 잠에 들었다. 며칠 뒤에 다이아몬드까지 팔면 아마 카드 잔액에 0이 몇 개 더 붙을 것이다.
한편 서준수는 공간에서 나온 뒤로 사람들을 데리고 좀비를 처리하러 향했다.
“형님. 모레가 되면 이 부자 동네의 좀비들을 다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준수가 말했다.
“발전기 몇 개 찾고 전봇대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어서 24시간 경비해.”
한 남자가 허둥지둥 달려와 조급하게 말했다.
“형님. 형님.”
“두 사람이 좀비에게 물렸어요.”
서준수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얼른 남자를 따라 그쪽으로 향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팔을 잡혔고 다른 한 사람은 다리를 물린 상태였다.
“명령에 불복하고 섣불리 행동했다가 작은 좀비 무리를 만났는데 구출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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