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하선아의 이모인 양현경은 양씨 가문에서 제일 잘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마을에서 제일 처음으로 대학교에 붙은 사람으로 결혼도 도시 남자와 했다.
그녀의 영향이 있었기에 양윤경은 어떻게든 하선아를 대학교에 보내려고 했다.
도시로 가면 일자리를 구할 때 여러모로 양현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양현경과 양윤영은 사이가 좋기도 했지만 이따금 서로 비교도 많이 했다.
양윤경은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양현경에게 옥 팔찌를 자랑하는 영상을 하나 보냈다.
[이거 우리 딸이 선물 준 거야. 어때? 예쁘지? 내가 선물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했는데 얘기도 안 하고 사 왔지 뭐야.]
그러자 얼마 안 가 양현경으로부터 답장이 도착했다.
[팔찌를 조금 더 가까이 찍어서 다시 보내봐. 그거 빙종인 것 같은데?]
[빙종이 뭔데?]
양윤경은 조금 더 가까이 찍은 영상으로 다시 한번 보내주었다.
양현경이 말한 빙종은 가격이 6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까지 올라가는 옥의 일종이었다.
[세상에! 이거 빙종 맞는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구했대?]
양윤경은 문자 내용과 손목에 있는 옥 팔찌를 번갈아 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아야, 너 이 팔찌 얼마 주고 샀어?”
만약 200만 원이 넘는 팔찌면 양윤경은 바로 장롱에 모셔둘 생각이었다.
하선아는 얼마 주고 샀냐는 질문에 조금 머뭇거렸다. 그녀도 가격이 얼만지 몰랐으니까.
게다가 서준수 쪽 세상과 이쪽 세상은 가치가 달라 물어본다고 해도 크게 참고가 되지 않을 게 분명했다.
“10만 원이요.”
결국 하선아는 양윤경이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얘기했다. 10만 원도 저렴한 건 아니었지만 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양윤경은 10만 원이라는 말에 그제야 안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참, 네 이모가 다음 달에 자기 집으로 놀러 오래. 네 사촌 오빠가 약혼식을 올린다네?”
하선아는 그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솔직히 도시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네 이모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KTX를 타야 하는데 가격이...”
양윤경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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