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0화
심문산은 젓가락을 두드렸다.
“심미영, 말괄량이처럼 말하지 않을 수는 없어? 어릴 때 내가 너한테 뭘 가르쳤니? 다 발로 뛰면서 배웠잖아.”
임건우를 언급하는 순간, 심문산은 우울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생일잔치 때 임건우는 100억 상당의 ‘강산풍경도’와 30억 상당의 ‘천산설련’을 선물했는데 못난 딸 심미영에 의해 모두 망쳐버리고 말았다.
‘강산풍경도’는 찢겨 있었다.
천산설련은 짓밟혔다.
그 후 그는 너무 상심해서 그날 밤 죽을 뻔했다.
심수여가 물었다.
“임건우 또 결혼했어? 그 여자는 누구야?”
그녀 역시 딸이 임건우와 만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심미영이 클럽에 찾아가 만리상맹의 꽃 유화 여신과 난리를 친 후 엄혜수는 완전히 끝이라는 걸 깨닫고 단념하고 돌아가서 심수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만리상맹의 보스였다.
딸이 계속 얽히다가 이대로 바람 아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 아닌가?
다행히 염혜수는 능력이 있었기에, 남녀 사이 감정으로 발전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사업 계획은 임건우에게 인정받았다. 지난번 우나영과 반초운이 경성샵에 갔을 때도 염혜수를 특별히 소환하여 중요한 일을 맡겼고, 앞으로 약간의 돈을 버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새 아내를 찾았으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현재 만리상회 대표 유화가 아닐까?”
“유화는 무슨! 그 뻔뻔한 여가수, 그래, 지연이 네가 죽도록 따랐던 그 연예인 말이야. 넌 속도 없어? 노래 부르는 게 뭐가 좋다고, 어디 가서 첩이나 할 것 같더니. 뉴스에 둘이 입맞춘 게 나오던데 나중에 가짜라고 밝히면 뭐해? 언론이고 뭐고 다 쓸데없어, 전혀 도움이 안 돼.”
“당자현? 임건우랑 당자현이 결혼했다고?”
유지연이 외쳤다.
“아…… 그 당자현이라는 여자가 혹시 얼마 전에 뉴스에 화제가 되었던, 그 중해당문 셋째 공주 아니야?”
심수여의 한 친구가 말을 꺼냈다.
“무슨 셋째 공주, 넷째 공주야? 그냥 가수 아니야? 술집에 나오는 공주도 있나? 그런 뻔뻔하고 썩어빠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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