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2화
“하하하...”
백의설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신비한 미소를 지었다.
“한번 맞혀 봐!”
임건우는 눈을 굴리며 어이없어했다.
‘내가 뭘 맞혀? 난 백리 가문의 가주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여기 늙은이들만 해도 수십 명은 될 것 같은데.’
그러나 이내 정답이 눈앞에 나타났다.
머리가 은발로 빛나는 노인이 무리와 함께 다가오더니, 10미터쯤 남기고는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는 공손히 몸을 숙이며 말했다.
“노비가 도련님의 성스러운 행차를 맞이합니다!”
윙...
이를 지켜보던 천성성 주민들은 일시에 머릿속이 멍해졌다.
모두 임건우를 바라보며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고 머릿속엔 수많은 물음표가 떠다녔다.
“대체 저 사람은 누구지?”
“백리 가주의 무릎을 꿇게 만들다니, 설마 어느 고문파에서 나온 성자 아니야?”
“전에 들은 소문에 따르면 누가 이 남자를 취보재에서 본 적이 있다는데 다리 없는 불구자라고 그 과부가 밖에서 데려온 내연남이라고 했잖아. 근데 봐봐, 다리는 멀쩡하고 백리 가문의 도련님이라는데 무슨 내연남이야? 말도 안 돼!”
사람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었다.
한편, 백리 가문 사람들과 함께 있던 주연우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남편에게 사정을 하며 강여진의 복수를 도와달라고 애원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가주가 직접 나서서 도련님을 맞이하라고 선포했을 때 그녀는 그 정체를 알 수 없어 무척이나 놀랐었다.
그러나 이제야 깨달았다.
그 도련님이 바로 이 남자였다는 것을.
‘우리 시아버지의 무릎도 꿇게 만드는 사람인데 강여진은 감히 이런 남자를 건드려?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건가?’
주연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이라도 꿇을 뻔했다.
‘강여진, 넌 정말 원수야!’
곧이어 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환영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임하나를 안은 채 강제로 가장 상석에 앉혀졌다.
아래엔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그들의 시선에 임건우는 괜히 민망해졌다.
하지만 임하나는 반짝이는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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