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5화
“하지만 이렇게 되면 그 불구자를 잡는 일이 조금 번거로워질지도 몰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군.”
윤문용은 임건우를 두고 한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신 같은 신분 높은 사람이 정말로 다음 날 그 불구자를 찾아가겠는가?
만약 그런 일이 소문 난다면 사람들에게 얼마나 비웃음을 살지 불 보듯 뻔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밤이 지나갔다.
그날 밤, 백의설은 내내 임건우의 방에 머물렀다.
두 사람 모두 수련 경지가 높아 며칠 밤을 새운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임건우는 백의설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고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임우진을 만나기 전, 백의설의 구미호 혈맥은 아직 각성되지 않았고 수련 경지 또한 형편없었다.
임우진이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천성성의 망나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거의 치욕적인 일을 당할 뻔했지만, 다행히도 임우진이 제때 나타나 그녀를 구했다.
이 사건이 백의설이 몇몇 가문을 멸문시킨 이유 중 하나였다.
그중에는 그녀의 약혼자의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자신의 약혼자가 다른 남자들과 함께 백의설을 모욕하려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도 아닌 짓이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정오가 되었다.
하지만 윤씨 가문의 가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윤서희조차 오지 않았다.
백의설은 임건우의 어깨를 가볍게 주무르며 말했다.
“건우야, 보아하니 윤문용은 오지 않을 것 같군. 하하, 저 노인은 겁쟁이에 불과해.”
“그가 오지 않는 건 겁이 나서가 아니라 우리를 하찮게 여겨서겠죠.”
임건우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면 되겠군요.”
“흥!”
백의설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늙은이가 뭐라고, 네가 직접 찾아가? 잠시만 기다려. 내가 가서 그자를 묶어서 데려올게!”
임건우는 백의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수고 좀 해주셔야겠네요.”
“우리 사이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잠깐 기다려.”
“잠깐만!”
임건우는 백의설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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