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7화
거의 동시에 임건우의 몸속에 있는 진혼종이 슬픈 울음을 토해내며 그의 자복궁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이 불교의 법보이자 지장왕이 준 신기는 차원의 붕괴한 공간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휴...”
임건우가 눈을 뜨자마자 보인 첫 장면은 엄청나게 커다란 붉은빛 달이었다.
주위 모든 것이 어두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
그제야 임건우는 자신이 높은 하늘에서 직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이런 젠장!”
임건우가 옆을 돌아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여기가 대체 어디야?”
임건우가 떨어지고 있는 아래쪽을 바라보니 수없이 많은 해골 병사와 불사족의 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아이코, 맙소사!”
“차원 통로가 붕괴하면서 내가 불사의 땅으로 빨려 들어온 건가? 여기 아마도 불사의 문을 통과하려는 불사 대군들이 모여 있는 곳일 거야! 그런데 나랑 딸아이가 이런 곳에 떨어지다니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온 꼴 아니야?”
임건우는 급히 견곤검을 소환해 검에 올라타고 비행하며 이곳을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깨달았다.
이 괴이한 장소는 비행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것을.
견곤검 위에 서 있어도 움직일 수 없었고 발밑으로는 엄청난 중력이 임건우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강력한 인력이 임건우와 그의 딸을 땅으로 내리쳤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임건우는 딸을 꼭 안은 채로 땅에 세차게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수많은 불사 대군을 깔아뭉개며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
갑작스러운 사태는 이곳에 있던 불사 대군도 예상치 못한 듯했다.
주위에 있던 적어도 수만 개의 눈이 일제히 임건우를 주시했다.
“아이고, 이거 큰일 났네.”
임건우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그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앞쪽에 있는 거대한 불사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도 장군급의 존재인 듯했으며 해골 형태의 그것은 입을 벌려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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