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5화
그때 임건우 일행은 폭풍처럼 고전의 문을 빠져나왔다.
거의 동시에 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청동 고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 자리에 남은 건 허허벌판, 구멍 하나 없이 아무것도 없는 땅뿐이었다. 이전까지 산처럼 거대한 자연 신전은 마치 환상처럼 사라진 것이다.
“아!”
“설마 7일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아이가 태어났다고?”
임건우가 안고 있는 아기를 보고 백옥은 놀라며 소리쳤다.
백옥은 아기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마에 새겨진 연꽃 자국을 발견했다.
그 모습이 상당히 신비로워 보였다.
“이게 혹시 출생의 흔적? 그런데 이 출생의 흔적... 정말 이상하군.”
자연 신격의 전수가 아기 몸에 들어가자 그 힘은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완전히 잠들어 있었다.
심지어 백옥은 도겁을 넘어선 단계에 이른 존재였음에도 그 힘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임건우는 그 사실이 세상에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즉시 말했다.
“이건 아마 내 불사의 공법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연꽃은 불교의 성물인데 제가 수련하는 공법 중에 불연꽃이 등장하죠. 그래서 아기에게도 그 영향이 전달된 것 같아요.”
백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자연 신전 안에서 전수를 받았어?”
임건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너무 어려웠어요. 신전 안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죠. 스승님, 그곳은 사실 큰 계단 하나밖에 없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고 올라가려고 해도 너무 힘들어서 첫 번째 계단도 넘지 못했어요.”
백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정도의 인연은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전수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아. 어쨌든 7일간 신전 안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야.”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느꼈다.
‘자연 신전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방식이 정말 신기해.’
자신은 단 하루를 보낸 것 같았는데 외부에서는 벌써 7일이나 지나 있었다.
한편 나지선은 당자현을 바라보며 충격에 빠져 있었다.
당자현은 한때 천하의 스타였고 중해의 당문 사람으로서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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