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9화
그 중 한 자루의 검은 이미 녹슬어 버렸다.
검에 새겨진 부적과 문양은 사라지고 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영력이 모두 사라졌으며 재료마저 변질되어 더는 빛을 발하지 않았다.
마치 평범한 쇠덩어리처럼 보였다.
다른 하나는 혈색 긴 검이었다.
상태는 조금 더 나았지만, 그 검의 영력과 에너지는 서서히 혼돈 나무로 흡수되고 있었다.
두 자루의 검에서 나온 에너지는 혼돈 나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혼돈 나무의 가지에 달린 열여섯 개의 잎은 번쩍이며 초록빛 광채를 내뿜었다.
마치 그 자체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작은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임건우는 손을 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없어요.”
부영록은 불만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칫, 아깝다고 생각해? 내가 네 거 뺏어가겠어?”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짜 없어요.”
“흥, 어차피 난 별로 관심 없으니까.”
임건우는 말없이 웃어 보였다.
그러곤 백옥에게 물었다.
“스승님, 우리 연호에 신풍곡이라는 문파가 있나요?”
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들어본 적 없다.”
“그럼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죠? 아, 그나저나 갑자기 생각났는데 비유궁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영혼이 하나 있어요. 혹시 들어본 적 있나요?”
백옥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비유궁이라... 나는 알고 있어.”
모두 부영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부영록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건 삼국 시대부터 존재한 수련 문파로 당시엔 오대 선문 중 하나로 꼽히며 고수들이 넘쳐났어. 그런데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
잠시 생각에 잠긴 부영록은 자연 신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중요한 건 바로 이 자연 신전이야. 지금 우리가 눈앞에서 기회를 맞이했으니 이 신전이 사라지길 지켜볼 건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 한 번 싸워볼 건지 선택해야 해.”
모두가 그 절세의 노인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임건우는 입을 열었다.
“저 노인은 때때로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고 행동도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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