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5화
신호부의 하중행이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하중행의 목소리는 침울했다.
“건우야, 진남아의 가족들이 그녀의 죽음 소식을 들었어. 근데... 시신이...”
진남아는 강남 신호부에서 오래 머물며 동료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그들과의 유대가 깊은 만큼 진남아의 죽음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었다.
특히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 비보에 충격을 받았고 그녀의 어머니는 듣자마자 여러 번 실신할 정도였다.
임건우도 진남아를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웠다.
임건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 제가 직접 중해의 진씨 가문으로 찾아가서 진씨 가문 분들께 남아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중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알겠어.”
세 시간이 흐른 후 우나영이 상경의 맹씨 가문에 도착했다.
우나영과 임건우 모자는 이전에 맹씨 가문의 이소현과 크게 다투고 난 뒤로 맹씨 가문을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맹진수 또한 이상에게 크게 실망해 한동안 상경을 떠나 있었던 적도 있다.
이소현도 결국 깨달았다.
지금의 임건우와 우나영이 이미 맹씨 가문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 있으며 이를 뒤늦게 후회하고 있었다.
이번에 우나영과 재회한 이소현은 태도가 아주 달라져 있었다.
한껏 몸을 낮춘 채 예의를 갖추었다.
하지만 우나영은 신경 쓰지 않았다.
우나영의 마음은 온통 김서진의 죽음으로 상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나영은 영안실에서 어머니와 잠시 머문 후 해가 저물 무렵 임건우는 중해로 떠났다.
저녁 8시.
임건우는 진씨 가문 대문 앞에서 하중행과 만났다.
그들은 함께 안으로 들어가 진남아의 부모를 만났다.
하중행이 임건우를 소개했다.
“이분은 건우 씨입니다. 남아의 스승이자 우리 신호부의 장로십니다. 남아의 시신도... 임 장로님께서 거두어 가셨습니다.”
진남아의 가족들은 이미 임건우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진남아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임 장로님, 제 딸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압니다. 부디 그녀의... 시신을 저희에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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