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7화
박철호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이게 바로 양승우가 이렇게까지 거만할 수 있는 이유였다.
양승우는 임건우를 흘겨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좋아, 오늘은 네 목숨을 살려주마. 하지만 네가 우리 양씨 가문을 건드린 이상, 반드시 복수할 거야.”
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가도 된다고 했던가?”
양승우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버럭 소리쳤다.
“이 자식이... 적당히 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난 상경 양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라고! 감히 날 죽이겠다고?”
“왜 안 되겠어?”
“너, 너...!”
그때, 박철호가 나섰다.
“네가 강한 건 인정할게. 하지만 양씨 가문은 만만한 집안이 아니야.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임건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이 자를 살려주면 날 가만두겠어? 더구나 내 여자를 모욕한 죄는 반드시 죽어야 해!”
퍽!
임건우는 허공에서 손가락 하나를 들어 양승우의 이마를 향해 뻗었다.
다음 순간 양승우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죽은 것이다!
“아!”
“자기야, 자기야...!”
양승우의 와이프가 크게 울부짖었다.
신호부에서 온 진남아와 몇몇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임건우가 진짜로 사람을 죽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것도 상경 양씨 가문의 아들, 양 통령의 아들을 말이다.
이건 분명 큰일 날 일이었다.
박철호도 온몸을 떨며 믿기지 않는 듯 바라보았다.
둘째 도련님이 자신의 눈앞에서 마치 닭이라도 잡는 것처럼 죽임을 당하다니!
박철호의 마음속에는 강력한 회오리가 휘몰아치며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양씨 가문의 수호자인 자신에게조차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도대체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박철호는 임건우를 보며 말했다.
“넌 끝났어! 양씨 가문의 둘째 아들을 죽이다니. 이젠 누구도 널 구해줄 수 없을 거야. 양 통령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니 네 가족이 죽을 준비나 해!”
“그래?”
임건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박철호를 쏘아보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내 가족을 협박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