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6화
“뭐라고?”
“막아냈다고? 말도 안 돼!”
박철호는 놀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한번 임건우를 살폈다.
하지만 방금은 고작 30%의 힘을 사용했을 뿐이었다.
임건우가 그 정도를 받아냈다는 건 이제 50%의 힘으로 시험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윙.
박철호의 팔뚝 위로 기가 몰아쳤다.
막대한 기운이 임건우의 손바닥을 향해 쏟아졌지만, 예상과 달리 그것은 마치 깊은 바다에 돌을 던진 것처럼 아무런 반응도 없이 사라졌다.
그제야 박철호의 얼굴에 진짜 당혹스러움이 떠올랐다.
임건우의 여유 있는 눈빛이 자신을 모욕하는 듯 느껴져 불쾌감이 치솟았다.
박철호는 망설임 없이 전력을 다해 다시 기를 모았다.
“죽어라, 꼬맹이!”
윙.
전신의 진원이 폭발하면서 팔을 감싸고 있던 옷이 산산이 찢어졌다.
하지만 임건우의 팔은 여전히 미동도 없었고 모든 기운은 그에게 무력화된 듯이 흡수되었다.
“이, 이게 어떻게...”
“이 자식이 대체 뭐지?”
박철호는 내심 크게 흔들렸다.
자신의 전력을 받아내고도 흔들림 없는 상대를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 젊은이가 이렇게 강하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한편 양승우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외쳤다.
“철호 아저씨, 뭐 하세요? 당장 저놈을 죽여버리세요!”
임건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날 죽이겠다고? 그러면 너도 내 한 방을 견뎌봐라.”
임건우는 팔을 되돌려 내려놓은 후, 허리를 활처럼 굽히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임건우의 진원에서 모인 기운이 파도처럼 주먹 끝에 집중되었고 피부밑으로는 용과 거북의 기운이 소용돌이쳤다.
용의 기운은 조용의 기운, 거북의 기운은 현무방갑술이었다.
임건우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박철호는 그제야 자신이 상대를 과소평가했음을 깨달았다.
임건우의 주먹에는 일순간 두려움마저 일었다.
그러나 박철호는 양씨 가문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이런 상황에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으아!”
박철호는 포효하며 임건우의 공격에 맞섰다.
쾅!
캭!
두 사람의 주먹이 충돌하면서 주변의 충격을 최대한 제어했다.
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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