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4화
용승철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허공에 떠 있었다.
쾅!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무렵, 거대한 깊은 호수에서 한 사람이 솟구쳐 나왔다.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거의 열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임건우와 마정희 일행이었다.
용승철은 마정희가 무사히 돌아온 걸 보자 즉시 달려가며 말했다.
“용주님!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근데 대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어떻게 후지산 전체가 가라앉은 건가요?”
안남수가 발아래 커다란 깊은 구덩이를 보며 말했다.
“그래서 이 깊은 구덩이가 후지산이 가라앉아 생긴 거라는 거죠?”
용승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황정은이 말했다.
“다른 얘기는 나중에 하죠. 여기서 난리가 났으니 동도에서도 분명히 큰 관심이 있을 겁니다. 후지산이 무너졌으니 글로벌 이슈가 될 수도 있겠어요. 우리도 빨리 여길 벗어나야 합니다!”
일행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북서쪽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임건우는 새로 생긴 호수에서 누군가의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다.
자세히 보니 한 가족 세 명이 물에 빠져 있었다.
부부 한 쌍과 다섯 살, 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들은 운이 없게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후지산에서 밤을 보내고 있었고,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얼음같이 차가운 호수 속에서 금방이라도 몸을 지탱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물속에서 발버둥치는 그들을 보며, 특히 곧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은 작은 여자아이를 보고 임건우는 연민의 정을 느꼈다.
임건우는 지장왕의 가르침을 받은 자로서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임건우는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촤악!
임건우는 허공에서 손을 뻗어 작은 여자아이를 물 밖으로 건져 올렸다.
이어서 두 어른도 차례로 구해 깊은 호수에서 빠져나오게 했다.
작은 여자아이는 이미 추위에 몸이 얼어붙어 있었고 심하게 놀라서인지 혼이 빠져나갈 듯한 상태였다.
임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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