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7화
조용히 안쪽을 둘러본 일행은 깊숙이 들어가진 못하고 조심스럽게 발길을 돌려 빠져나왔다.
한 명도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마물이 깨어날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
깊은 긴장 속에서 진법 쪽까지 물러서야 비로소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독수리 부대 여성 대원 중 한 명이 물었다.
“대체 저건 뭐야?”
그녀의 이름은 안남수였고 별명은 염소였다.
피부가 백인처럼 하얗고 실제로 미국인 할머니를 둔 3대 혼혈이었다.
안남수는 실력도 상당해서 분신 초기 단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동도국 놈들은 늘 우리 연호를 노려 왔잖아? 내 생각엔 이건 분명히 동도국의 비밀 병기일 거야. 저놈들의 전투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난 안쪽으로 쳐들어가 싹 다 없애버리고 싶네.”
철탑처럼 큰 한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남수가 남자를 매서운 눈빛으로 흘겨보았으나 그 표정엔 묘한 매력이 담겨 있었다. 사실 둘은 연인 사이로 남자의 이름은 육예훈이었다.
독수리 부대에서의 별명은 도살자로 전투력은 백옥 다음으로 강한 강력한 전사였다.
마정희가 고개를 저었다.
“동도국 놈들이 저런 걸 키워낼 수 있을 리 없어. 저 안에 가득 찬 마기는 아무래도 다시 배월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이건 선행자들입니다!”
갑자기 임건우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모두 임건우를 바라보았고 안남수가 놀라며 물었다.
“건우야, 너 그걸 알아?”
임건우가 대답했다.
“모두 지난번 가나절에서 만났던 혈수라 기억하세요? 배혈교라는 곳이 바로 수라 군단의 선발대예요. 우리가 조금 전에 일모신사에서 임청과 열 명의 신주를 처치했잖아요. 그들 모두가 혈수라에게 조종당하고 있었어요. 수라 군단의 진짜 목표는 이 세계에 쳐들어와서 우리 인간을 그들의 먹잇감으로 삼으려는 거죠.”
“설마...”
모두 놀라면서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육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건우야, 이거 소설 쓰는 거 아니야? 너무 황당한 얘기인데?”
황정은이 나서서 말했다.
“사실이야. 쇄요탑에도 그쪽 애들 중 한 명을 가둬 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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