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3화
마정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단순한 신화가 아니야. 지금 눈앞에 실재하고 있잖아.”
임건우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정말 크긴 크네요!”
임건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깊은 웅덩이 아래에서 거대한 야마타노오로치가 여러 개의 머리를 이쪽으로 돌렸다.
머리 하나당 눈이 두 개씩, 총 열여섯 개의 커다란 눈이 마치 거대한 항아리처럼 빛을 내며 초록색으로 번쩍였다.
물결이 거세게 흔들렸다.
마치 거대한 혼합기가 아래에서 회전하는 듯한 진동이 일어나 임건우를 포함한 이들의 몸이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흔들렸다.
마정희는 손에 복마령을 움켜쥐고 산처럼 다가오는 야마타노오로치를 노려보며 외쳤다.
“각자 흩어져! 내가 앞을 맡을 테니 너희는 양쪽으로 나뉘어 공격해!”
“좋아요!”
임건우와 황정은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한쪽씩 갈라섰다.
그 순간 마정희가 복마령을 흔들자 딸랑딸랑 소리와 함께 야마타노오로치가 그 소리에 경계하며 거대한 몸을 멈추었다.
“공격!”
마정희가 가장 먼저 돌진했다.
마정희의 등 뒤로 조용의 형상이 떠오르며 압도적인 기세가 발산되었다.
단 한 손으로 20미터가 넘는 거대한 검을 들고 있는 마정희의 모습은 마치 무적의 전사처럼 장엄했다.
쾅!
한 사람과 한 마리의 거대한 뱀이 맞붙었다.
임건우와 황정은도 서둘러 공격을 개시했다.
슉.
임건우는 견곤검을 키운 뒤 야마타노오로치의 머리 하나를 향해 시험 삼아 찌르자 그 머리가 움찔하며 뒤로 물러나는 것이었다.
임건우는 그제야 용의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금단을 가지고 있었음을 떠올렸다.
그리고 견곤검 자체가 용골로 만들어진 검이었다.
지금 견곤검을 휘두르면 그 위에 깃든 조용의 기운이 야마타노오로치를 억제할 수 있었다.
이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임건우는 진용 36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검을 소환해 견곤검 하나만을 손에 들고 나머지 칠살검과 파군검은 비검으로 변형해 검진을 형성하며 동시에 공격을 가했다.
슉슉슉.
야마타노오로치는 몸집이 너무 커서 아무리 강력해도 기동에 제약이 있었다.
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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