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1화
전화를 끊었다.
유지연은 깎아놓은 사과 하나를 임건우에게 건네며 말했다.
“형부, 아직도 연락하는 선생님이 있어요? 들으니 여자분 같던데, 관계가 꽤 좋으신가 봐요!”
유지연이 말을 할 때, 임건우는 유가연이 자신을 힐끗 바라보는 걸 느꼈다.
하지만 특별한 표정은 없었다.
오히려 유가연은 유지연이 남편을 신경 쓰는 것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예전에 그 일로 크게 화를 내며 유지연을 때리기까지 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유지연은 마음 깊숙이 임건우에 대한 뼛속 깊이 각인된 의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유가연은 유지연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고 그제야 임건우와 유지연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유가연 전생에 대한 위협도 가지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이 깨어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유가연 자신도 느낄 수 있었다.
유가연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만약 유지연이 정말로 임건우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성취하게 해주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영혼이 사라져 더는 원래의 유가연이 아니게 되었을 때, 자신의 동생이 임건우를 대신 사랑해주고, 자신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줄 수 있으니까.
다른 여자보다 자신의 동생에게 맡기는 것이 더 안심될 테니까...
그래서 그날 무인도에 다녀온 이후로 유가연은 자신이 얻은 전승을 아낌없이 유지연에게 전수했고, 심지어 자신의 공력을 소모하면서까지 유지연에게 탄탄한 기초를 닦아주었다.
그 결과, 지금 유지연은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신동급 고수가 되었고, 임건우와는 경지 차이가 한 단계밖에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화는 몹시 질투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유화가 유지연을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운명이 뒤바뀌어 이제는 자신이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던 유씨 자매가 완전히 반전의 삶을 살고 있었다.
유가연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임건우의 선생님이자 고모님이었고 유지연의 단계도 자신을 넘어섰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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