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8화
그런데 뜻밖에도 마지영이 말했다.
“안 돼. 우리 엄마는 지금 움직일 수 없어.”
임건우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뭐가 움직일 수 없어? 너희 엄마한테 움직이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너만 움직이면 되잖아.”
“나도 못 움직여.”
임건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마지영이 설명했다.
“우리 엄마는 지금 우리 구마용족의 비술을 쓰고 있어. 앉아서 회복하는 비술인데, 지금 이 상태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어. 어디로도 갈 수 없어.”
임건우는 그 말을 듣자 아주 멍해졌다.
“이런 비술도 있어? 앉으면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거야? 엉덩이가 땅에 붙은 거야?”
마지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말했다.
“우리 엄마는 지금 기운이 지맥과 연결되어 있어서 중간에 끊어질 수가 없어. 이게 이 비술의 단점이야. 근데 다행히도 30분만 지나면 엄마의 모든 내공이 회복될 거야.”
“근데...”
더 말할 새도 없이, 고수아가 다시 나타났다.
고수아는 땅에 흩어져 있는 난장판의 시체들을 보자마자 즉시 분노를 폭발시키며 강한 마기를 내뿜는 피눈으로 임건우와 마씨 모녀를 노려보며 사납게 외쳤다.
“내 부하들을 모조리 죽였어? 이거 다 너희 두 계집애 짓이야?”
고수아는 임건우가 고작 무술 좀 배운 정도라 생각하며 자신의 부하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여겼기에 당연히 갑자기 나타난 두 여자가 범인일 것이라 확신했다.
고수아는 크게 외치자 뒤에 거대한 마신의 환영이 떠올랐다.
아직 바로 공격하진 않고 대신 임건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임건우, 네가 많이 놀랐겠지. 내가 어떻게 이 정도로 변할 수 있었는지 말이야? 이건 천명이야! 넌 태어날 때부터 천하디천한 운명을 타고났고 임씨 성을 가질 자격조차 없어. 넌 버림받은 자의 아들이야!”
“지금 너한테 그 차이를 알려줄게!”
임건우는 마정희를 슬쩍 보며 속으로 급해졌고 욕이 절로 나왔다.
‘아니, 이 여자가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거야?’
자신이 앉아서 회복하는 비술을 써야 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처음부터 초강력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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