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4화
고준설이 장강로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물었다.
“장강로, 너 지금 사용한 무공이 대체 뭐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사악한 기운이 감도는데, 혹시 사술을 쓰는 건 아니겠지?”
장강로는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사술이라니? 피비린내라니? 내가 사용하는 무공이 어찌 사술일 수 있겠어? 내가 전장에서 싸우며 잡은 요괴만 수백만 마리야. 그 수많은 살기가 응집되어 이런 기운을 형성한 것뿐이지. 너처럼 뒤에서 머리 굴리기만 하는 군사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지만 함부로 말하면 네 무지함만 드러날 뿐이야.”
고준설은 그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말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고준설의 배경은 상당히 특별했기 때문이다.
사실 고준설은 군벌의 딸로 태어났고 이후 전쟁에 뛰어들었으나 배신자에게 당해 육체와 영혼이 전투 꼭두각시로 만들어졌다.
수백 년이 지난 후에야 구출될 수 있었다.
고준설의 지식은 아주 해박했지만, 지금 장강로가 내뿜는 이 기운은 고준설조차 처음 보는 것이었다.
장강로는 더는 고준설을 보지 않고 이범중을 바라보며 말했다.
“범중아, 이제 항복할 거야? 편장이라면 한 번 뱉은 말은 지켜야지. 오늘부터 넌 내 부하야. 그리고 난 지금부터 독수리 부대의 총사령관으로 자청할 테니, 우로군의 범중, 넌 날 지지해. 고준설,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고준설은 고개를 돌려 이범중을 보았다.
이범중의 얼굴은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고, 장강로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 듯했다.
고준설은 다시 윤남희를 보았다.
그러나 장강로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준설, 저 하찮은 놈을 볼 필요 없어. 윤남희는 그저 정부가 내세운 인형일 뿐이야. 애초에 후보로 생각조차 안 했어. 만약 정부가 독수리 부대의 일에 간섭하려 한다면, 난 그들을 완전히 소멸시켜버릴 거야.”
고준설의 얼굴은 점점 더 굳어졌고, 결국 입을 열었다.
“좋아. 네 말대로 강자가 통령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하니, 나도 너랑 겨뤄보겠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고준설의 친구 두 명이 다급히 고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