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5화
백옥의 표정이 순간 싸늘해졌다.
만요곡에서 백옥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운 부하들이 하나둘씩 기진맥진하며 죽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심지어 몇몇은 백옥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백옥의 가슴은 피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지금, 임건우가 백옥에게 모든 게 장강로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백옥은 반드시 장강로를 죽일 것이다.
임건우가 말했다.
“선생님, 이교림을 알아요? 이 일은 이교림이 직접 말한 거예요.”
“이교림? 좌로군의 3대 천왕 중 한 명인 그 이교림이 어떻게 너한테 이런 걸 말할 수 있지?”
“아마도 날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임건우는 숨김없이 자신이 독수리 학원에서 장명하와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물론, 자신과 황정은이 한 침대에서 구른 부분은 대충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장강로가 이교림을 시켜 자신의 가족을 잡아다가 장명훈에게 피의 제물로 바치려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쿵!
백옥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분노와 원망이 뒤섞여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목재 탁자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바닥에 그려진 진법도를 떠올리며 백옥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내 수위가 이렇게까지 퇴보한 건가? 고작 탁자 하나를 부수지 못할 정도로?”
백옥은 화가 나서 다시 두 번 더 탁자를 내리쳤다.
하지만 탁자는 여전히 멀쩡했고 손만 부러질 뻔했다.
임건우가 백옥을 말렸다.
“선생님, 왜 탁자에 그리 화를 내시는 건가요? 선생님의 상태가 그렇게까지 나빠지진 않았어요. 이건 당신의 실력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여기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떤 규칙에 따라 보호받고 있거든요.”
“여긴 어디지?”
“가나절이에요.”
백옥은 이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듯했다.
“삼고 육도 대전에서 불문이 마지막까지 지켜낸 성지라는 전설? 근데 이렇게 생겼을 줄이야.”
잠시 멈춘 뒤, 백옥은 바로 말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중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