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여윤아는 차 안에 앉은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탄 저놈이 내 차를 들이받고 여지훈에게 부상까지 입혔어요. 그래 놓고 나한테 40억이나 배상하라지 뭐예요? 그리고 우리 가문이 큰 화를 입을 거라면서 할아버지를 만나서 따지겠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뭐라고요?”
모두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강주에 이런 미친놈이 나타날 줄이야!
누군가가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잠이 덜 깬 거 아니야? 어디 감히 우리 여씨 가문에 도전장을 내밀어? 사는 게 귀찮나 보지? 어떤 놈인지 얼굴이나 봐야겠어!”
고함을 지른 사내는 여현, 성격이 포악하기로 소문났고 수련 경지도 이 들 중 서열 2위나 되는 자였다.
말을 마친 여현이 거칠게 차 문을 열며 임건우에게 말했다.
“어린놈의 자식이! 당장 내리지 못해?”
임건우는 여전히 좌석에 궁둥이를 붙인채로 냉담하게 말했다.
“넌 또 뭔데? 무슨 자격으로 나를 차에서 내리라는 거야? 너랑은 얘기할 생각 없으니까 당장 가주님 불러와.”
이게 무슨?
여현은 머리에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임건우를 둘러싸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광기!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광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몇몇 나이가 어린 젊은 청년들은 화를 주체할 수 없어서 몸까지 부들부들 떨었다.
여현은 벌레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좋아. 내 화를 건드리는데 성공했어. 나한테 너를 차에서 끌어 내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여주지.”
말을 마친 그가 괴성을 지르며 임건우에게 달려들었다.
여현이 기를 운용하자 근육들이 마구 부풀면서 입고 있던 셔츠를 찢어버렸다. 그는 임건우의 팔뚝을 향해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
“당장 내려!”
임건우는 팔목이 그에게 잡힌 상태였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여유롭게 사내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말했잖아. 넌 자격 없다고.”
말을 마친 그는 진원을 운용해서 순식간에 여현의 손을 튕겨내고는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쳤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여현은 거대한 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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