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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고민재는 괜히 무슨 말이라도 잘못했다가 상황이 더 악화될까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의사가 말했던 방법대로 권해솔의 곁을 지키기로 했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강재하는 몸 상태가 꽤 좋아졌음을 느끼고는 혼자 권해솔의 방 앞까지 가서 그녀를 살펴보곤 했다. 그러나 매번 권해솔은 그저 고개만 들어 강재하를 한 번 쓱 쳐다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저 상태가 이렇게 쭉 지속된다면... 대체 언제쯤 좋아지는 거지?” 답답한 마음에 손세준에게 물었지만 당시 의사도 정확히 언제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지 못했다. 그 사이, 고민재가 계속 권해솔의 곁에 머물고 있어 강재하에게는 그녀에게 다가갈 틈이 전혀 없었다. “오늘 배편은 일정에 따라 이미 돌아갈 준비를 마쳤어. 근데 넌 몸 상태 때문에 며칠 더 여기서 쉬어야 해.” 고민재가 마땅히 할 말도 없다는 듯 건성으로 쓸데없는 말을 흘려보내자 권해솔은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강재하는 권해솔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방은 모두 1층에 있었고 고민재가 식사를 가지러 밖으로 나간 틈을 타 강재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권해솔은 깜짝 놀란 얼굴로 강재하를 바라보다 머릿속에 문득 어떤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강현수와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둘 사이의 스킨십이라고는 손을 잡거나 안는 정도에 불과했으니 그건 권해솔의 첫 키스였다. “정말 말을 못 하게 된 겁니까?” 강재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지만 권해솔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가 무슨 말을 더 하려는 찰나, 고민재가 갑자기 방에 돌아왔다. “아, 깜빡했다. 이 약부터 먼저 먹어.” 권해솔은 반사적으로 침대 밑에 숨은 강재하를 힐끔 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약을 받아 들고 꿀꺽 삼켰다. 그러나 마침 구석에 빨아야 할 빨래가 좀 있어 고민재는 그것을 들고 나가려 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했다.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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