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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SW 그룹은 4대 명문가들 중 제일 잘나간다. 오늘은 SW 그룹에서 반드시 축하할 만한 날이었다. 첫째, 용해 그룹이 천군 그룹과 계약을 체결하여 가장 가까운 파트너가 되었다, 이는 SW 그룹의 권력이 한층 더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둘째, 오늘은 SW 그룹의 회장님 소변학 어르신의 80세 생신이다. 별장 밖에는 호화로운 차들이 늘어섰다, 장강의 유명 인사들이 잇달아 차에서 내려 어르신의 80번째 생신을 축하했고 동시에 천군 그룹과 용해 그룹이 영구적인 파트너가 된 것을 축하해 줬다. "저희 QA에서는 15억의 가치에 해당하는 옥 구슬을 어르신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장수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ZA에서는 22억 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두꺼비를 준비했습니다, SW 그룹에 앞으로 더 큰 재물들이 들어오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GB에서는 호랑이를 준비했는데 그 가치가 16억에 해당합니다.” 별장 현관 앞에는 집사가 마이크를 잡고 손님들이 준비한 선물에 대해 방송을 했다. 소변학 어르신은 푸른 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비록 80세라는 고령이지만 그의 얼굴은 혈기가돌았고, 많은 손님들이 전해준 선물들로 그는 눈웃음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연회에는 강중의 각 유명 인사들이 다 모였다. SA 그룹 같은 별 볼 일 없는 가문의 사람들까지 왔다. SW 집안에 아부하기 위해 김천용은 고심하여 비싼 값에 옥 볼을 사서 그에게 주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인맥을 넓혀 볼 심상이었다. 별장 밖에는 어두운 코트를 입은 남자가 가면을 쓴채 관을 메고 걸어오고 있었다. 관은 적어도 100킬로가 넘어 보였는데 그 남자는 한 손으로 그것을 거뜬히 들고 있어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강서준이었다. 용수 강서준이다. 하나는 은혜를 갚기 위해, 또 다른 하나는 복수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자신은 지금 김초현의 남편이 되어 SW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김초현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검은 가면을 쓰고 나타난 것이다. 쾅! 대문 앞에 이르자 그는 손에 들고 있는 관으로 힘차게 대문을 부수고 손에 든 관을 내던졌다. 갑자기 일어난 소동은 연회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떠들썩하던 연회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소변학 어르신의 팔순 잔치에 누가 감히 관을 들고 나타는 것인가? 어르신은 여러 사람들과 담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날아드는 관을 보고 굳은 표정으로 "어떻게 된 일인가, 경호원, 뭐 하는 거야, 누가 저걸 들였어, 빨리 쫓아내."라고 소리쳤다. "소변학, 이 관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오늘은 너의 팔순 잔치이니, 내년의 오늘이 당신의 제삿날이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고, 곧이어 어두운 코트 입고 얼굴에 가면을 쓴 남자가 걸어들어왔다. "너, 너 누구야?" 소변학은 강서준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여기는 자신의 집이고, 자신은 SW 그룹의 거물이다, 그런데 누가 감히 그에게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건가! "당신을 죽일 사람." 차가운 목소리가 그곳에 울려 퍼졌고 검은 가면을 쓴 강서준이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향해 걸어간다. "건방진 놈!” 스무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강서준에게 다가와 손을 뻗어 장천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누구든 이 집안에 들어온 이상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 집안의 소문혁이다. 소문혁은 강서준을 가리키며 그의 얼굴에 있는 검은 가면을 벗기려고 했다. "가면을 쓰고 귀신인 척하는 네가 도대체 누구인지 좀 봐야겠다." 강서준은 손을 번쩍 내밀어 소문혁의 손을 힘을 주어 잡아당겨 뒤로 꺾었다. "빠직.” 소문혁의 팔은 그대로 꺾여 끊어졌다. "아.” 소문혁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연회에 온 사람들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 평화로운 지금 이 시대에 본 적 없는 피비린내 가나는 현장은 사람들을 공포로 내몰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화를 당할까 봐 뒤로 물러났다. 강서준은 소문혁의 팔을 바닥에 내던졌다. 그에게 흐르고 있는 강한 카리스마와 거친 손길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공포에 질려 몸을 부르르 떨게 하면서 뒷걸음질 치게 했다. 소변학도 뒤로 물러서서 손을 뻗어 허리를 만지작거리더니 무기를 꺼내 눈앞에 있는 이 불청객을 죽이려 했다. 강서준은 한 걸음 한 걸음 소변학을 향해 걸어갔다. 별장에는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고 있는 소문혁의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을 뿐이다. 얼마 뒤 그는 고통을 못 이긴 채 기절했고, 그곳은 적막만이 감돌 뿐이었다. 얼마 뒤 실신한 소문혁을 옮기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만 들려왔다. “무릎 꿇어.” 강서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진의 몸에서 흐르는 기세가 강했다, 그것은 오랜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군을 죽임으로써 형성된 살기로, 그 살기에 짓눌린 모두가 겁에 질려 떨고 있었고, 게다가 소문혁이 방금 전 당한 참옥한 광경으로 감히 누구도 나설 생각을 하지 못했다. “털썩.” 무릎 꿇는 소리가 들려왔고, 강서준의 앞에는 정신이 나간 채 떨고 있는 소변학이 보였다. 반항을 잊은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순간이었다. 강서준은 한 걸음 한 걸음 소변학에게 다가갔다. 이 광경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봤다. 소변학이, 강중의 거물인 그가 지금 애송이 같은 남자 앞에 꿇어있다. 강서준의 손에는 한 가닥의 철사가 들려있었다, 생긴 것이 특이했는데 자세히 보면 수많은 은침이 하나하나 박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변학, 당신의 죄를 알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소변학은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자신이 언제부터 무릎을 꿇은 건지 가늠 되지 않았다. 그는 일어서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빠져 도저히 일어설 수 없었다. "네 이놈, 너 지금 누구한테 이러는 거지 알아?" 비록 바로 일어설 수 없었지만 손을 뻗어 허리를 만지며 언제든 눈앞의 불청객을 죽일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모습이었다. 다른 가족들은 이 광경에 감히 나서지 못했다, 혹여 자신이 화를 당할까 봐 두려웠다. "10년 전, 교외에 있던 별장에서 하룻밤 사이에 큰 화재가 일어났었지, 하루종일 타고 또 탓었다, 그 안에 있던 38명이 희생 당했다.” 차갑고 야속한 목소리가 별장 로비에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순간적으로 소변학 뒤에 나타나 손에 든 철사를 그의 목에 걸고 힘을 살짝 주었다. 그러자 바득으로 피들이 쏟아졌고 소변학의 머리가 바닥으로 뒹굴었다. “아.” 사람들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모두 엎드려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소변학의 가족은 소변학이 참혹하게 죽는 것을 보고 혼이 다 빠진 것 같았다. 강서준은 검은 자루를 꺼내 바닥에 있는 사람의 머리를 넣고 돌아섰다. 강서준은 자리를 떠났지만, 별장은 여전히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모두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소변학의 머리 없는 시체는 조용히 바닥에 누워 있었다. 강한 별장의 묘지 앞. 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검은 자루를 내려놓고 묘비 앞에 기댔다. 그는 술 한 병을 꺼내 한 모금 마신 뒤 무덤 앞에 부었다.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이 손자가 반드시 모두를 편히 쉬게 할 것입니다, 또한 그 그림을 되찾을 방법을 꼭 찾을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일어나 몸을 돌려 가버렸다. 별채로 돌아온 후 그는 샤워를 했다. SW의 별장. 축하해 주러 온 손님들은 전부 돌아갔다. 별장 로비에는 관이 놓여 있었고, 소변학의 시체는 바닥에 있었다. 팔이 부러진 소문혁은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족들은 모두 소변학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치마를 입은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소변학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소변학의 막내딸 소인해였다. 강한의 일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 온 집안을 망쳐버린 소인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나지막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넷째 오빠한테 전화했어요?" 소인해의 앙칼진 외침이 고요하던 적막을 깼다. “했, 했어.” "사건 현장의 모든 것은 움직이지 말고 넷째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요."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 강중의 군사기지에는 헬기 몇 대가 착륙했고, 헬기 위엔 서경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무장을 한 차가운 분위기의 중년 남자가 내렸다. 밖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꼿꼿이 서서 그에게 경례를 했다. 곧이어 지프차 한 대가 왔고, 중년 남자는 차에 올라탔다. 차는 바로 SW 별장으로 향했다. 서둘러 돌아온 중년 남자는 별장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바닥에 누워 있는 머리가 없는 소변학의 시신을 본 순간 그는 자신의 모자를 벗고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 이 아들이 늦었네요, 맹세코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끝없는 분노와 함께 포효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넷째 오빠.” 소인해가 다가왔다. 눈앞의 저 사람은 다름 아닌 소변학의 넷째 아들 소지한이다. 소지한은 무표정한 얼굴로 " CCTV가 필요해."라고 말했다. "응, 바로 찾아올게." 소인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직원들에게 CCTV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소지한 자리에서 일어나 소변학의 상처를 검사한 뒤 CCTV 영상으로 강서준이 그를 죽이는 전 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차갑게 식은 얼굴로 “저 사람은 아버지를 죽이기 전에 뭐라고 했지?”라고 물었다. 소인해은 "10년 전 교외의 별장에 화재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38명이 죽었다고, 당신의 피로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소지한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색이 어두워졌다. “강한의 잔당인가?” “아마도요.” 소지한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인해에게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버지는 이만 쉬게 해주자,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러야겠다, 난 그 거물에게 강한에 어떤 잔당이 살아남았는지 알아볼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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