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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SA의 별장 밖. "그만해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홱 뿌리치며 눈물을 글썽이고 그를 바라보았다. "강서준씨, 아직 부족해요? 여긴 SA 집안에요, 할아버지가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거예요,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 "초현 씨, 난.." “당신 혼자 돌아가요.” 김초현은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당당하던 흑룡이 언제부터 이런 대우를 받았지? 그러나 그는 김초현을 위해 참아보기로 했다. 김초현의 눈에는 가족의 견해가 모든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김초현이 다시 들어갔지만 강서준은 쫓아가지 않았고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별장 밖 계단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고 동시에 핸드폰을 꺼내 이혁에게 "소요 왕을 만나야겠다."라고 전했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김초현을 도와 초대장을 받는 것뿐이었다. 그러면 김초현의 가문에서 받는 대접도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김초현이 기뻐할 것이다. 곧 이혁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형님, 이미 약속을 잡았습니다, 소요 왕이 직접 형님을 만나러 오겠다고 합니다, 언제가 편하신가요?" "저녁, 센트럴 가든."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이혁과 통화한 후, 강서준은 문밖에서 가족회의가 끝나기를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한 시간 남짓 후 가족들은 떠났고 김초현의 가족들도 나왔다. 하연미를 비롯한 가족들은 김초현과 강서준이 이혼할 것을 요구했다. 가장 화가 난 것은 바로 김현이었다. 아버지의 주식은 나중에 자신에게 넘어올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강서준 때문에 아버지는 주식의 절반을 빼앗겼고 그 금액은 수억 원에 해당했다. "쓸모없는 놈, 일을 성사 시키지는 못하고 오히려 망치기나 하고.” 김현은 강서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됐어, 강서준을 탓하지 마세요, 그도 날 도와주려고 그런거예요." 김초현은 이미 이성을 되찾았다. 방금 전 자신이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지금 생각해 보니 강서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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