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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젠장!’ ‘이 조성용이 뭘 꾸미고 있어?’ 임현도는 불안한 예감이 들어 속으로 조성용을 욕했다. 이 선물은 커다란 크리스털 조각품인데. 불빛 아래서 찬란한 빛을 발사하고 있었다. 이 조각품은 양복을 입은 남자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서로를 애틋하게 끌어안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조각품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의 얼굴이 바로 임현도였고 여자는 김수아였다! 김수아와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인데 만약 김수아가 이 조각상이 그가 지시하여 만들었다고 오해하여 거리감을 유지한다면 임현도는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억울함을 당해야 했다. ‘이 조성용이 쓸데없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어.’ 임현도는 조성용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비비고 싶었다. 김수아는 얼굴이 빨개졌고 수줍게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조성용이 어떻게 이런 선물을 준비했어? 하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조성용은 여전히 이 눈부신 크리스털 조각상을 보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만족해하면서 안색이 어두워진 임현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자신의 지혜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 크리스털 조각상은 그가 밤새 수십 명의 국내 최고 조각가들을 불러 만든 것이다. 사용한 크리스털 또한 세계 최고의 천연 크리스털이며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그는 이 조각상이 마왕의 눈에 들 수 있다고 믿었다. “임현도 씨, 김수아 씨, 백년해로를 기원해요...” 임현도와 김수아를 바라보며 축복의 말을 절반도 못 했는데 그는 곧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다. 김수아의 얼굴이 빨개진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그나마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현도의 안색은 심상치 않음이 분명했다! 특히 그 눈빛은 마치 그를 칼로 찌를 것 같았다! 조성용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임... 임현도 씨, 이 선물이... 마음에 안 드세요?” “허허, 조성용 씨가 보기엔 어떨 것 같아요?” 임현도는 웃는 듯 마는 듯 조성용을 바라보았다. ‘헉!’ 조성용은 가슴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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