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김수아는 마음이 불안했다. 설마 임현도가 영성을 뜨려고 그녀에게 사실을 고백하는 걸까? “수아 씨, 왜 그래요?” 임현도는 김수아의 불안함을 알아차린 듯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현도 씨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영성을 떠나 연경에서 희연 씨와 함께 지내려는 거예요?” 김수아는 조금 망설였지만 끝내는 물어보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정말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연경에서 소희연과 함께 지낸다고요? ” 임현도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재빨리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가볍게 웃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안 가요, 전 계속 영성에 있을 거고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예요.” “진짜죠?” 김수아는 격동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방금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을 깨닫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급히 설명했다. “전 그냥 현도 씨가 영성에 남아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알아요.” 임현도가 대답했다. “네.” 김수아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고 그녀의 눈 아래쪽은 미세한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병실 안도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저기 현도 씨... 배고프지 않아요?” 김수아는 빠르게 대화 주제를 찾았는데 그녀는 분위기가 더 이상 어색해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 ‘다 수아 씨 때문이야, 방금 왜 그렇게 흥분해 가지고...’ “음... 수아 씨 말대로, 정말 배고프네요.” 임현도는 멋쩍게 웃었고 김수아가 일깨워서 그런지 그는 이제야 배가 울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럼 저 식당에서 죽 좀 가져다줄게요.” 김수아는 다시금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좋아요, 큰 그릇에 넉넉하게 담아줘요!” 임현도는 넉살스럽게 웃었다. “풉.” 김수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이렇게 음식을 갈망하는 임현도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긴 오랜 시간 동안 혼수 상태였으니, 에너지를 단단히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금만 기다려요”. 말하고 김수아는 병실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가 들어와 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