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혜정아,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
병실을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드는 도혜정을 향해 조민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곧 수술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누가 내 뒷담화를 하고 있는 것 같은 필이 확 와서. 한 번 와봤지."
싱긋 웃은 도혜정이 말을 이어갔다. "농담이고. 환자 상태 체크하러 왔어. 이 정도 회복 능력이라면 정말 제대로 연구를 해봐도 될 것 같거든."
"환자분. 이불 좀 걷어보실래요? 상처 좀 확인해 보게요."
동시에 도혜정은 임현도를 향해 걸어갔다.
"아..."
어딘가 음흉해 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임현도의 입꼬리가 살짝 떨려왔다.
저 사람이 바로 그 천재 의사구나.'
167cm 정도 되어 보이는 키, 반듯한 눈썹, 반짝이는 눈동자, 흰 가운에 검은 뿔테 안경까지. 세련된 커리어 우먼의 표본 같은 모습이었다.
거기에 무시하기 힘들 정도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끌렸다.
임현도가 도혜정을 훑어보는 동시에 도혜정 역시 이미 실험 대상으로 낙점한 남자를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섹시한 빨간 입술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씨익 올라갔다. "잘생긴 환자분.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저... 쑥스러워요."
"아..."
분명 친절한 말투였지만 그녀의 말에 임현도는 왠지 소름이 돋았다.
아마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이 이글거리는 그녀의 눈빛 때문일 것이다.
"혜정아, 이미지 좀 챙겨. 너도 이제 부교수야."
조민희가 도혜정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이미지? 잘생긴 남자 앞에선 내숭 같은 것도 사치지. 안 그래요?"
고개를 돌린 도혜정은 또다시 임현도를 향해 노골적인 시선을 보냈다. "오늘 밤에 나랑 연구실에서 만날래요? 인생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눠보는 게 어떨지..."
"아, 그건 좀."
다시 등골이 오싹해지는 임현도였다.
이 여자... 정말 날 조각조각 해체해 버릴 것만 같아."
"긴장 풀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이렇게 다쳤다는 사실 이미 우리 병원에 소문 쫙 퍼졌어요. 그런데... 내가 그 여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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