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장
"장 서방, 어서 와서 앉아."
허진숙이 적극적으로 말했다.
"내가 물 한 잔 따라줄까?'
그녀는 사위를 잘 모시고 그의 덕을 톡톡히 보겠노라 다짐했다!
당시 그녀는 딸에게 임현도와 이혼하라고 부추긴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 약한 녀석과 함께라면 그녀의 가족들 모두 따라서 빛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문수와 함께라면 그녀의 가족은 곧 영성의 정상에 설 수 있다.
그녀는 이미 친척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녀의 옛 동창들이 그녀에게 아첨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
"장모님, 괜찮아요. 저 목 안 말라요."
장문수가 싱긋 웃으며 답했다.
그가 어찌 늙은 여자의 꿍꿍이를 모르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아직 소희연이 그를 그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허유정을 대변인으로 선택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태도를 드러내기 어려웠다.
허유정과 협력하고 있는 일부 우수한 업체는 그가 곧 완전히 인수할 예정이었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면 누가 이 이혼녀를 원하겠는가!
허유정은 장문수의 야망을 알지 못했고, 장문수가 정교롭게 설계한 사랑 놀이에 빠진 그녀는 장문수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보며 말했다.
"자기야, 우리 내일 을십리에서 봐요. 엄마와 천수도 함께요!"
"그래, 그렇게 하자."
장문수가 바로 답했다.
그 역시 을십리에서 소희연이 그들을 위해 준비한 파티가 얼마나 성대할지 보고 싶었다.
곧 영성은 장문수의 발 아래 놓이게 될 것이며
파티가 끝난 후 영성에는 단 하나의 명문가,
장씨 가문만 남을 것이라 생각하는 그였다.
장문수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
한편.
임현도는 침대에 누워서 뒤척였다.
머릿속에는 온통 소희연의 모습과 그녀가 줄곧 갖고 다니는 사진이었다.
설마 소희연의 마음속에는 그가 아직도 존재하는 걸까?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그를 아직 사랑한다면,
그렇다면 왜 그녀는 그에게 이별 문자를 보냈을까?
왜 그가 소씨 가문에 찾아가 직접 그녀에게 진실을 물어보려고 했을 때 그녀는 그토록 무정하고 냉담했을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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