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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찰싹! 손바닥이 엉덩이게 닿자, 그 소리가 심문실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순간 정적에 잠겼다. 조민희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스읍... 현도 역시 손을 내린 후 자신의 행동이 충동적이었음을 깨달으며 이가 드러나도록 숨을 들이마셨다. 여기를 때리려던 게 아니었는데... “아!” 조민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폭발했다. “임현도,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이거 놔!” 그녀는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 임현도의 시선이 흔들렸다. 임현도는 이런 상황일수록 더 놓아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방금 자신에게 총을 쏘고, 어머니까지 입에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었다. “조민희, 좀 진정해!” 임현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하라고? 임현도, 오늘 우리 둘 중 반드시 한 명은 죽어야 해!” 조민희는 완전히 폭주했다. 이 변태 자식이 나의 순결을 빼앗고도 모자라, 이제는 심문실에서 당당하게 나의 엉덩이를 때리다니! 오늘 이 녀석을 죽이지 않으면, 난 조민희는 절대 이대로 넘길 수 없어! “그만해!” 임현도는 조민희에게 소리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에 너를 구하지 않았어!” “나를 구했다고? 그런 짓을 구했다고 표현해?” 조민희는 목청을 높였다. 그런 구원이라면 차라리 죽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내가 범인을 처리하고, 너한테 해독제까지 줬는데, 그게 구한 게 아니면 뭐야?” 임현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네가 나한테 해독제를 줬다고?” 조민희는 잠시 멈추었다. “그래, 그렇지 않으면 네가 이렇게 멀쩡할 리가 없잖아.” 임현도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조민희는 임현도의 진지한 표정을 보며 살짝 동요했다. “거짓말 아니지?” “조 전교님을 왜 속이겠어요? 그럴만한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임현도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조민희는 임현도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눈동자가 약간 떨렸다. 정말 임현도를 오해한 걸까? 하지만... 하지만 호텔 침대 시트에 묻어있던 피는 어떻게 설명해... 여기까지 생각하니 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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