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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연경에 있다고?" 임현도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범위가 순식간에 확 줄어들었다. "네,주인님." 블랙이 대답했다. "다른 단서 더 있어?" 임현도가 물었다. "없어요. 일단은 이것밖에 없어요." "그래, 알았어. 이 소식을 희연 씨한테 전해. 희연 씨가 알면 배후 고용주가 누구인지 아마 우리보다 더 잘 알 거야." "네, 주인님. 지금 바로 사람 보내겠습니다. 아참 주인님, 제임스는 어떻게 처리하실 건가요? 계속 남겨두시겠습니까?" "일단 남겨둬. 나중에 또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네, 주인님!" "그래." 임현도가 전화를 끊었다. J 여사라는 사람이 제임스와 통화할 때 변음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임스는 상대의 목소리로 신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점이 어쩌면 미래의 어떤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 띠링. 임현도가 한창 생각에 빠져있던 그때 카톡 문자가 한 통 왔다. 확인해 보니 김수아가 보낸 문자였다. [현도 씨, 자요?] 맨 끝에 귀여운 물음표 이모티콘도 함께 보냈다. 임현도의 눈가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떠올랐다. [아직요.] [저기... 현도 씨한테 할 얘기 있어요.] 김수아는 조금 부끄러운 듯했다. [무슨 일인데요?] 임현도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쳤다. [그게... 어젯밤에 엄마가 또 나한테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요즘 우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또 현도 씨가 언제 다시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오는지 계속 물었어요...] 문자를 쓰는 김수아는 민망한 나머지 베개에 머리를 파묻을 뻔했다. 정말 너무도 부끄러웠다. 임현도는 김수아가 쑥스러워서 미칠 지경이라는 걸 알지 못하고 문자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답장했다. [그럼 내일 저녁은 어때요? 수아 씨랑 수아 씨 부모님 다 시간 돼요?] [당연히 있죠.] 김수아가 활짝 웃으며 답장했다. [그럼 내일에 같이 식사해요. 그런데 항상 아줌마가 해주는 거 얻어먹기도 미안하니까 내일은 밖에서 먹어요. 요즘 영성에 새로 오픈한 구름 레스토랑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거기 가요, 우리.] 임현도가 먼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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