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

"에취!" 별장에서 목욕하던 임현도는 갑자기 재채기를 세게 하더니 등골이 오싹했다. "뭐야, 이거?" 임현도가 화들짝 놀랐다. 빠르게 집중하고 주변 상황을 살폈지만 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누가 지금 뒤에서 날 욕하나?" 임현도는 중얼거리며 코를 훌쩍였다. 재빨리 샤워를 마친 후 임현도는 잠옷을 갈아입고 침실로 들어왔다. 핸드폰을 들어보니 5분 전에 걸어온 조민희의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있었다. 그는 급히 전화를 걸어 조민희의 상태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조민희가 그의 번호를 차단했다는 걸 발견했다. "뭐야?" 그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아까 해독할 때 내가 너무 거칠게 굴어서 화나서 차단했나?' 됐어, 앞으로는 만날 일도 딱히 없을 텐데 차단하면 차단했지, 뭐.' 임현도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어쨌거나 조민희는 강성의 전교이고 이번에 영성에 온 것도 주로 몰래 입국한 외국 용병들을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이젠 그 일당의 우두머리가 체포되어 완전히 소탕했으니 조민희도 강성으로 돌아가서 일을 계속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덤벙거리는 버릇 좀 고쳐요.' 임현도는 가볍게 웃으며 머리를 저었다. 조 전교에 대한 인생이 꽤 좋은 듯했다. 하지만 지금 조민희가 영성에서 미친 듯이 그를 찾고 있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조금 전 홧김에 임현도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삭제한 걸 후회했다. 안 그러면 지금 그놈을 찾아서 더는 남자구실 못 하게 만들었을 텐데! 나쁜 놈! 변태! 파렴치한 놈!' 내가 당신 얼마나 믿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런 추잡한 짓을 할 수가 있어!' 부하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렸기에 망정이지, 안 그러면 전투기와 탱크를 끌고 영성으로 와서 순결을 빼앗은 놈을 확 날려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임현도는 이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는 지금 블랙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르릉.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울렸다. 임현도는 블랙의 전화인 걸 확인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블랙의 예의 바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주인님의 분부대로 서인영 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