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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장

"은침?" 임현도의 말을 들은 조민희가 의아하게 무덤덤한 그를 바라봤다. ’설마 저놈이 한 말이 사실이라는 건가?‘ 사실이 어떻게 되었든 체면 때문에 조민희는 인정할 수 없어 차갑게 말했다. "은침은 무슨. 지금 누구 데리고 장난치려는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임현도는 고개를 젓더니 더 이상 아무 말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조민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임현도가 너무 꼴 보기 싫었다. 마치 한마디라도 더 하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구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살얼음판 같던 분위기가 지속되던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롤스로이스 몇 대가 다가왔다. 한 대당 몇십 억하는 차였다.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끈 건 차 번호판이었다. 이런 번호판을 가진 이는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차는 조민희 앞에 멈췄다. 그리고 검은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들이 질서 있게 차에서 내리더니 검은색 링컨을 둘러쌌다. 제일 앞에 세워져 있던 롤스로이스에서 개량 한복을 입은 채 하얀 머리를 한 늙은이가 내렸다. 일흔이 넘어 보이는 늙은이는 짱짱했다. 하얘진 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눈빛도 날카로웠고 걸음걸이도 뜸직했다. 무형의 기운이 늙은이 주위에 맴돌았다. 고수다! 조민희는 한눈에 상대방이 고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도 자기보다 더 높은 실력을 가진. "해수 아저씨!" 임현도가 최해수를 보자마자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구나. 현도야." 임현도를 발견한 최해수의 날카로운 눈빛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오랜만이에요. 해수 아저씨." 임현도가 웃으며 최해수를 바라봤다. 최해수는 그때 소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임현도를 사람대접 해줬던 이였다. 그리고 그는 소희연의 집사이기도 했다. 동시에 최해수는 고수였다. "아저씨, 오셨어요." 소희연이 최해수를 보자마자 얼른 차에서 내렸다. "아가씨,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벌 달게 받겠습니다." 최해수는 소희연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아저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다 제 잘못이죠. 제가 말도 없이 나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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