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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연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그녀는 취한 후 실수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가 고민하던 그때, 허리에 손이 감겼다. 주다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옆에 있던 이윤희도 이를 눈치챘다. 강재혁은 턱을 살짝 들며 주다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등에는 핏줄이 선명했다. “다인 씨는 술을 잘 못 마셔요. 여러분의 축복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이 술도 제가 대신 마시죠.” 옆에 있던 이윤희는 이 말에 속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강재혁과는 예전에 별로 친분이 없었다. 송청아도 강재혁 앞에서는 조심스러워했다. 그들은 강재혁이 상당히 냉철한 성격일 거라 예상했지만 지금 주다인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주다인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말했다. “강 대표님, 고마워요.” 말을 마치자 강재혁의 미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의 눈에서 일렁이는 감정을 읽을 수 있었고 몸이 굳어졌다. 주다인은 눈을 깜빡이며 뒤늦게 깨달았다. ‘이미 우리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 강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들통나지 않을까?’ 그녀는 다급하게 눈을 깜빡이며 말을 이었다. “고마워요, 재혁 씨.” 너무 창피했다. 바로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강재혁은 그제야 만족한 듯 표정이 누그러졌으며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 “좀 쉬어요.” 주다인은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위장이 불타는 듯했고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술에 취한 탓인지 아니면 강재혁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송청아는 멀리서 잔을 꽉 쥔 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잔이 부서질 듯했다. 주다인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눈에는 질투와 분노가 가득했다. 예전에는 송씨 가문의 모든 연회에서 그녀가 중심이었다. 여러 귀족 자제는 모두 그녀에게만 관심을 보였는데 오늘 그녀는 완전히 뒤로 밀려났다. 부모님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부모의 사랑과 주변의 추앙 속에서 자란 송청아는 이런 차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입술을 깨문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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