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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주다인은 핸드폰을 꽉 쥐었다. 이 모든 것을 폭로함으로써 3년 간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녀는 원래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려 했다. 헤어지고 나면 심진우와는 영원히 남이 될 거라 생각했고 자신의 입만 다물고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심진우의 추악함은 오늘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찔러버렸다. 과거의 자신이 왜 그런 자와 함께했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 웃기지도 않는 일이었다. 강재혁은 조용히 주다인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과감하게 사랑하고 미워하며 단호하게 정리하는 모습에서 미묘한 감정이 스쳤다. 송씨 부부는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심진우는 심철수의 제지를 뿌리치고 주다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주다인, 정말 준비를 잘 해왔구나! 나를 모함하려고 얼마나 오래 계획했어?” 심진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고 통제 불능의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강재혁의 인내심은 완전히 바닥났다. 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심진우의 손목을 잡아 꺾었다. 허공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심진우는 고통스러워 이마에 땀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심씨 부부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지만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강재혁은 입을 열어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위압감을 내뿜었다. “심진우 씨, 정말 목숨이 아깝지 않아요?” 송씨 부부는 계속해서 심호흡했지만 분노를 억누르기 어려웠다. 송하준의 한 마디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는 심씨 가문을 향해 분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심 대표님, 당신이 아들을 이렇게 키울 줄은 몰랐네요. 오늘부터 송씨 가문과 심씨 가문의 모든 협력 관계를 종결하겠어요. 앞으로 심씨 가문과 협력하는 자는 송씨 가문과의 거래는 안 하겠다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이 말은 심씨 가문의 생명줄을 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송글 그룹은 운해시에서 아무나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그 집 사위는 강재혁이었다. 이런 버프까지 겹쳤기에 누구도 감히 심씨 가문을 도울 수 없었다. 심철수의 얼굴은 핏기를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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