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두 부녀는 점심을 먹고 방에서 나왔는데, 나병서의 얼굴은 여전히 차가웠다.
나윤아가 그의 손을 잡고 웃으며 달래며 말했다. "아빠, 웃어 보세요!"
나병서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소중한 딸을 한 번 바라보았고, 그제서야 어렵게 웃음을 지었다.
나윤아가 보고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빠 웃는 것도 너무 억지스럽네요."
나병서는 이번에는 진짜로 웃었다. "너는 학교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이 널 괴롭히면 반드시 복수해야 했는데, 어떻게 성인이 된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하고 있니? 혹시 아빠가 너를 지키지 못할까 봐 무서워하고 있는 건 아니지?"
나윤아가 그 말을 듣고,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어른됐으니까요, 당연히 예전처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죠."
나병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에 나윤아가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학교 짱을 했었던 일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는 전의 일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두 부녀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윤아는 나병서의 손을 잡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 모습은 정말로 친밀하고 편안해 보였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두 부녀 사이의 깊은 정을 감탄하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어쩔 수 없이 조금 더러운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오늘은 나윤아가 후원받는 일이 전해졌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보면 마치 그 소문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
김준혁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중년 남성과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나윤아를 보았다. 그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차가워졌다.
뒤쪽에 있는 문기현도 잠시 멍하니 있었다. 오늘은 어디서나 나윤아가 후원받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도 들었을 때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그는 본능적으로 앞에 있는 김준혁을 바라보고, 조심스럽게 그를 부르며 말했다. "회장님?"
김준혁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바로 걸어오고 있는 나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윤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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