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조태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 나윤아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무엇을 묻지는 않았다.
강하윤은 나윤아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서 무심코 그녀 옆으로 다가갔다. "사장님, 많이 안 좋으세요?"
그녀의 말을 듣고, 나윤아는 정신을 차렸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나윤아는 옆에 있는 조태준을 보더니, 미소를 띠며 말했다. "조태준 씨도 대리운전 기다리고 계신가요?"
조태준은 나윤아의 동그란 눈을 바라보며, 갈색 눈에 웃음이 번지면서 말했다. "제가 함께 기다려 줄게요."
나윤아가 웃으며 말했다. "조태준 씨가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을 줄 몰랐네요."
조태준은 그녀를 웃는 듯 마는 듯이 보며 말했다. "제 취미는 바로 나윤아 양이에요, 이건 당신이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나윤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가 약간 사라지며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이때, 대리운전사가 도착했다. 나윤아가 조태준을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조태준 씨, 저 집에 갈게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이미 차의 뒷좌석으로 걸어가서 차에 앉았다.
강하윤은 그녀의 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의 차에 타고, 대리운전사에게 차를 몰게 하여 떠났다.
나윤아가 술을 마셔서, 차 안이 답답해서 참지 못하고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들어와서 그녀의 얼굴에 부딪쳤는데, 마치 모든 힘을 다한 한 대의 뺨치기처럼 얼굴이 아팠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만 아픈 것이 아니라, 가슴도 꽤 아팠다.
정말 한심하다, 나윤아.
나윤아는 마음속에서 자신을 한마디 욕하며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알코올과 창밖의 바람이 싸우는 것을 그냥 두었다.
나윤아는 바람을 맞으며 아파트로 돌아왔다. 그녀의 머리는 매우 아팠다.
그녀는 대리운전사로부터 차 키를 받아들이고, 손을 들어 관자를 누르며 강하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 다음에야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안은 답답했고, 1층에 도착하자 나윤아는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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