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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김다연은 이수영의 의문스러운 시선을 느끼고, 순간적으로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며 반박했다.   나윤아는 그녀와 더 이상 논쟁하기 싫어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몸을 돌려 화장실에서 나갔다.   우연히도, 그녀가 멀리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김준혁을 발견했다.   김다연의 그런 말들 때문에, 나윤아는 김준혁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김준혁은 그녀가 자신을 무시하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신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약간 화가 났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윤아."   나윤아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그녀는 약간 몸을 돌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김준혁 씨, 무슨 일이신가요?"   김준혁은 나윤아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미 예전의 따뜻함을 잃어버렸음을 발견하였고, 그의 마음은 조금 답답해졌다.   "조태준은 나 때문에 너한테 구애를 한 거야, 좀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나윤아는 자신이 김준혁과 결혼한 3년 동안이야말로 정신을 못 차렸었다고 생각했다.   "김준혁 씨의 경고에 감사드리지만, 저희는 이미 이혼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제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랍니다."   나윤아는 말을 마치고 차갑게 그를 한 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김준혁과 김다연의 등장으로 그녀의 하루 좋았던 기분을 망가 버렸고, 집에 돌아온 나윤아는 바로 잠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 휴대폰 벨 소리가 오랫동안 울려서야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윤아야, 너에게 30분 준비 시간을 줄게. 내가 차를 몰고 널 데리러 갈게. 우리 Moonset Ranch에 가서 말 타러 가자. " 한나의 유쾌한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들려왔다.   나윤아는 기지개하며 말했다. "왜 갑자기 말 타고 싶어졌어?"   "오랜만에 말을 타보는 것도 좋고, 그레피소 산에서는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잖아. 너 너무 힘들게 일하는데, 좀 휴식을 취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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