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장
비록 주안의 깡패 같은 분위기는 그의 의상과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모두 주안의 표정에서 그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시각, 이미 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중 몇몇은 가까이 다가가더니 주안을 알아보았다.
"아 봐봐, 윤주안 씨네. 평소처럼 여자에게 접근하고 있어. 정말 매력덩어리야."
"당신들은 아마 모르겠지만, 이 쇼핑몰은 기본적으로 주안 씨가 아름다운 여자들을 헌팅하는 장소예요. 주안 씨는 어떠한 여자도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죠."
"전에 한 인플루언서도 유혹하기 어려운 듯했지만, 결국 주안 씨가 그 여자에게 십억 원을 쓰기도 전에 여자는 유혹에 넘어갔어요. 여자는 심지어 주안 씨를 '아빠' 라고 불렀고, 결국 '과외' 때문에 그를 따라 집에 갔다고 들었어요."
"주안 씨의 부하가 되면 참 좋겠다. 주안 씨가 다 본 '업무'를 그 사람에게 넘기잖아. 정말 부러워!"
"오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듯하네."
"저 여자는 너무 아름다워서 구해주고 싶을 정도야.”
"그만 생각해, 주안 씨가 널 죽도록 때리겠다."
레스토랑에서 많은 사람이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험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주안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
자기 상사가 은아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부하 직원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 그는 이 시점에서 주안이 은아를 쓰러뜨릴 수도 있겠다고 확신했다.
반대편에 있던 시훈은 교활한 표정을 지었다. 시훈은 하현이 주안에게 망신당하고 결국 자신이 나서서 은아를 구하는 그림을 원했다.
은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딱히 주안 때문은 아니고, 그녀가 하현에게 살짝 실망했기 때문이다.
데릴사위를 바라보는 시선을 겨우 좋게 바꿨다고 생각했던 은아는 다른 남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잠자코 음식을 계속 먹고 있었던 하현에게 실망했다. 은아의 머릿속에는 즉시 이혼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아가씨 안녕, 내 이름은 주안, 윤주안이에요..." 주안은 은아를 향해 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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