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장
하현은 끝까지 버티고 있는 왕정민을 보면서 다시 왕가 사람들의 추악한 얼굴을 쳐다보았다.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재미있네, 너희들이 진 것을 인정하든, 용서를 구하든 구하지 않든 관계 없이……”
“이 모든 것은 다 나의 신분 때문인데……”
“만약 내 신분 때문이 아니라면 너희들이 여기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패배를 인정 하겠어?”
“그렇지 않을 거잖아!”
하현이 앞으로 나오며 발로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왕가의 마지막 남은 한 줄기 자존심인 왕정민의 무릎이 그대로 박살이 났다.
그가 아무리 달갑지 않고 싫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철저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다 걷어차고 난 후 하현은 냉랭하게 말했다.
“왕정민, 왕태민, 구경선, 여동민, 노명진……”
“너희들 모두 고개 들어……”
대쪽 같은 성격의 왕정민을 포함해 이름이 불린 모든 사람들은 지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심장이 터질 듯 했고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마치 염라대왕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현 앞에서 그들은 고개를 쳐들어야 했다.
“비록 너희들이 직접 재민이를 강변에 떠 민 것은 아니지만, 그를 죽인 범인은 바로 너희들이야!”
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저는……”
왕태민은 부인하려다가 하현과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오히려 벌벌 떨었다.
바들바들 떨며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네…… 우리가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은 비록 입을 열진 않았지만 지금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인정하는 것보다 더 비참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 너희들이 잘못을 인정했으니 재민이의 무덤 앞에서 7일 동안 무릎 꿇고 있어!”
하현의 목소리는 하늘이 벌을 내리는 것처럼 비할 데 없이 차가웠다.
당인준은 앞으로 나와 모든 사람을 박재민의 묘 앞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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