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장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하현이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데릴사위야, 누가 너를 믿을 거 같아? 너 어쩜 그렇게 뻔뻔하냐?”
“은아도 너한테 실망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오죽 하겠니?”
“은아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아니야! 은아는 단지 너를 동정하는 거야!”
설씨 어르신은 이 말을 들으며 안색이 점점 싸늘해졌다.
이어 하현과 설은아를 훑어본 뒤 마침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선언을 했다.
“나는 원래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데릴사위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도 잘난 척을 하다니!”
“너 정말 네가 우리 설씨 집안에서 무슨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알아!?”
“나는 설은아를 설씨 집안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이제부터 설씨 집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백운회사 회장 자리도 잠시 내려 놓고, 내가 천일 그룹측과 상의할 테니 깨끗이 물러나!”
“이 일은 내가 직접 왕가에 가서 설명하고 언론에도 알리도록 할 거야!”
“하현, 설은아. 이제부터 너희들은 설씨 집안과 반 푼어치도 관계가 없어!”
“너희들이 저지른 일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해!”
하현은 조용히 이 결정을 듣고 있다가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설재석과 희정은 모두 실망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고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너 이 폐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쓰레기야!”
“너는 자기 아내도 하나 챙기지 못하고!”
“네 아내가 집안에서 쫓겨 나는데도 너는 가만히 있냐?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하현은 설은아의 손을 잡고 떠나기 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 오늘의 결정을 후회하게 될 거야!”
“흥! 우리도 후회하고 싶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네가 뭔데!”
설민혁은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불길한 녀석, 재수 없는 놈, 너는 이제 데릴사위도 아니다!”
“여기서까지 뻐기고 있다니!”
“내가 너한테 경고하는데, 앞으로 내가 너를 보게 하지마. 너를 한 번 볼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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