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장
“할아버지.”
설은아는 설민혁을 보지 않고 할아버지를 보며 간청하는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쇼핑몰 프로젝트는 우리가 정말 많이 심혈을 기울인 거잖아요. 이렇게 쉽게 버릴만큼 가치 없는 일이 아니에요.”
“아니면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담보대출을 못 받으면 그 때 다시 매각을 고려해 보는 건 어때요?”
설은아의 표정을 보자 설씨 어르신은 약간 흔들렸다.
하지만 이때 설민혁이 ‘탁’하며 책상을 내리치고는 호통을 쳤다.
“설은아, 네가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구나!”
“분명히 말하는데, 너는 우리 설씨네 회사의 재무 부장이고 쇼핑몰 프로젝트의 담당자일 뿐이야!”
“회사 운영은 할아버지랑 내가 하는 거야. 너 같은 하인이 끼어들 곳이 없어!”
“더구나 삼촌이 빨리, 모든 것을 빨리 해야 한다고 했다고!”
“우리는 지금 프로젝트를 파는 일에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이렇게 네가 참견을 했다가 만에 하나 고객들이 다 놀라서 가버리면 어떡해?”
“프로젝트 파는 일이 우리 기대에 못 미치면 어떡할래?”
“우리가 2천억 원을 제때에 모으지 못하면, 우리 설씨 가문의 손해가 얼마나 큰지 알기나 해?”
설민혁은 지금 포용해주지 않고 속사포처럼 질문을 퍼부어댔다.
남원의 프로젝트는 설재석이 가지고 온 것이기 때문에 그는 스스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설은아는 설씨 집안 사람들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당했고, 지금은 정말 외톨이가 되었다.
대다수의 설씨 집안 사람들은 원래 설은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한 달 동안 설은아가 재권을 쥐고 있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고 모두들 가난에 찌들어 있었다.
이제 설은아를 끌어내릴 기회가 온 이상 누가 이 기회를 놓치겠는가?
특히 설지연은 더욱 설은아 앞에서 우쭐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은아야, 다들 네 편이 아니라고 탓하지 마. 누가 네 남편보고 폐물이 되라고 했니?”
“만약에 그가 내 미래의 남편처럼 신분이 있고 지위가 있었다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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