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9장
”하현 형님! 무슨 일 있어요!”
맞은편 간석준이 반응을 보였다.
그의 번호는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하현의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챘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간석준, 오랜만이야. 꽤 오랫동안 연락을 못했지. 원래는 금정 간 씨 가문 계승자인 당신을 귀찮게 할 일이 없었는데...”
“오늘 작은 문제가 생겨서 말이야.”
“그래서 뭐 하나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혹시 간소민이라는 사람 알아?”
“그녀가 날 잡으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이게 당신 뜻이라고 하던데.”
“혹시 내가 대구를 떠난 지 좀 되었다고 당신이 내 뒤통수를 치려는 건 아니지?”
“형님을 건드려요? 간소민이?”
전화기 건너편에 있던 간석준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그럴 일 없어요! 절대 그럴 일 없어요!”
“난 형님을 알고부터 지금까지 줄곧 깍듯이 대했어요.”
“간소민은 우리 간 씨 가문에서는 저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예요!”
“평소에 우리 금정 간 씨 가문 간판을 걸고 여기저기서 잘난 척하고 다니는 걸 좋아하죠.”
“그 천한 것의 말을 절대 믿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그 천한 것을 당장 형님 곁에서 쳐내버릴 테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간석준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자 바로 간소민의 핸드폰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간소민은 멍한 얼굴로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시선을 돌려 핸드폰을 보았다.
절망적인 얼굴이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간석준이었기 때문이다.
하현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이 광경을 지켜보며 말했다.
“왜 그래? 당신이 그렇게 애타게 외치던 간석준인데 안 받아?”
“설마 죽이기라도 하겠어?”
간소민은 하현의 말에 깜짝 놀라 온몸이 벌벌 떨렸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이놈이 하수진과 오빠 동생하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간석준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말을 절대 믿지 않았다!
대하에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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