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장
산책로에서 서연은 하현의 뒤를 따라 걸었는데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았다.
오늘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 그녀는 거의 반응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는 하현을 보면서 서연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거의 모든 것을 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그러나 하현 자신은 오히려 이 일을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서연과 함께 식사를 한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
하현이 집에 막 도착하자 마침 설은아 모녀 두 사람이 황급히 걸어 나와 하현을 보았다. 희정의 얼굴빛이 확 바뀌더니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
“한밤중에 어디를 다녀오는 거야!”
하현은 말했다.
“친구랑 밥 먹으러 갔었는데요.”
“먹고 먹고 먹고 맨날 먹는 것만 알고, 네 아버지가 돌아 오신 건 알고 있니?”
희정은 욕을 했다.
“그가 이미 설씨네 별장에 있으니 얼른 가봐. 할아버지께서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하지 말고!”
하현은 멍하니 있었다. 내 아버지라고?
하지만 그는 바로 반응을 했다. 희정이 설은아의 아버지를 말하는 거구나. 자신의 장인. 설재석.
……
설씨네 별장. 지금 정장 차림의 의기양양한 중년 남자가 설씨 할아버지 밑에 앉아 있다. 얼굴엔 웃음을 띠고 있었다.
설동수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 사람이 바로 설은아의 아버지. 설씨 집안의 셋째. 설재석.
설재석은 원래 설씨 가문의 2세 중 가장 걸출한 인물로 설씨 가문의 회장 자리를 맡을 차기 주자로 내정되기도 했었다.
이전에 설씨 어르신은 어린 아들을 매우 총애했지만 그가 연이어 두 딸을 낳자 그를 멀리 했다.
그가 아들을 못 낳는 다는 것은 가업을 이어갈 후손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설 어르신이 아무리 그를 아끼고 사랑해도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설재석은 10여 년 전 남원으로 파견되었었다.
하지만 남원 그쪽 지역은 진정한 암흑의 숲이라 보통 세력으로는 발붙일 수 있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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