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0장
심지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직면해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원천신조차도 지금 오른손이 벌벌 떨렸고 엄청난 압력을 느꼈다.
만약 양가백약이 정말로 해외로 수출된다면 양씨백약으로서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노부인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노부인은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겨우 입을 열었다.
“필립 선생님, 평소 우리는 선생님을 공경해 왔는데 왜 우리 양 씨 가문을 괴롭히려는 겁니까?”
“괴롭혀요?”
필립 선생님은 노부인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다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노부인, 전 누구와 엮일 마음도 누구를 괴롭힐 마음도 없습니다.”
“당신들의 원한은 나와 무관합니다.”
노국의 귀족인 그가 어떻게 남양의 양 씨 가문을 겁내하겠는가?
그의 눈에 양 씨 가문은 그럴 만한 자격도 가치도 없었다.
“우릴 괴롭힐 생각이 없다구요?”
노부인의 목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워졌다.
“선생님은 자신의 명성과 지위, 체면을 이용해 하현과 양유훤이라는 천한 사람들을 도와 노국에 가게를 열게 했는데, 뭐라구요? 우릴 괴롭힐 생각이 없었다구요?”
“그런 일은 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하 씨 저놈이 대체 무슨 능력이 있길래 필립 선생님 같은 분이 그런 일을 했단 말입니까?”
“도대체 저 하 씨 놈이 당신한테 얼마를 줬길래요?!”
“아니면 양유훤 저 천한 것과 함께 밤이라도 보냈습니까?”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말을 하는 동안 노부인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땅바닥을 짚으며 구부러져 있던 등을 꼿꼿이 세웠다.
노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도저히 이 일은 간과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 일은 양 씨 가문 내에 파멸의 도화선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필립 선생님의 체면 따위 세워 줄 마음이 없었다.
“노부인, 저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저한테 더러운 오명을 뒤집어씌우지 말란 말입니다!”
“저는 신사답게 행동해 왔습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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