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9장
원가령은 더욱 득의양양한 얼굴로 일부러 하현을 힐끔 쳐다보며 도발하는 표정을 지었다.
필립 선생님의 가치는 이슬기와 우윤식을 훨씬 능가한다.
필립 선생님의 등장은 이슬기, 우윤식의 등장이 준 충격을 일거에 만회할 만했다!
“필립 선생님, 어서 오세요!”
양 씨 가문 노부인은 양호남을 이끌고 활짝 웃으며 걸어갔다.
“이렇게 걸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원천신과 원가령도 그들을 따랐다.
만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가 번졌다.
결국 페낭에서 필립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들의 높은 신분 때문이었다.
“아, 노부인. 그리고 원 사장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필립 선생님은 자신이 가려는 길을 사람들이 막아서 좀 불쾌했지만 신사답게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양 씨 가문도 더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노부인 일행은 모두 크게 웃으며 얼굴 가득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고맙습니다, 필립 선생님. 고맙습니다!”
원천신은 필립의 손에 뭔가 들려 있는 것을 보고 축하 선물인 줄 알고 얼른 입을 열었다.
“가령아, 호남아. 얼른 저거 들어드려!”
“필립 선생님이 일부러 저렇게 선물까지 들고 오셨는데 계속 들고 있게 해서야 되겠니?!”
원가령과 양호남은 상기된 얼굴로 필립 선생님이 들고 있는 꾸러미를 들어주려고 다가갔다.
그들 눈에 노국의 귀족이 주는 선물은 거름 밭의 똥이라도 향기로울 정도였다.
“아. 죄송합니다.”
필립 선생님은 원가령과 양호남의 행동에 고개를 저으며 멋쩍은 듯 입을 열었다.
“아, 이건 양 씨 가문을 위한 게 아닙니다. 나는 오늘 양 씨 가문 기념일에 참석하러 온 게 아니라서요.”
“하현의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심복들에게 사람들을 밀쳐내 길을 좀 정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그는 반가운 표정으로 하현의 가게 앞으로 가서 환한 미소를 보이며 꾸러미를 건넸다.
“하현, 이건 내가 당신을 도우려고 며칠 동안 공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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