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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0장

하현은 원가령과 원천신이 떠들어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할 일을 다 지시한 후 홀연히 그 자리를 떠났다. 이 일은 결국 양유훤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늦은 밤이었지만 그녀가 요양하고 있는 곳을 찾아왔다. 이곳은 교외에 있는 별장이었다. 하구봉이 양유훤을 위해 마련한 거처였다. 양유훤뿐만 아니라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양제명도 이곳에서 요양 중이었다. 안팎으로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보안 문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현은 이곳을 매우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다. 별장 로비에 들어서자 열린 부엌 사이로 남양 가요를 흥얼거리며 야채를 썰고 있는 양유훤의 모습이 보였다. 하현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싸움과 살육에 능한 남양방 방주에게 이런 여성스러움이 있었다니! 흐릿한 달빛이 가득한 지금 우아하면서도 고운 그녀의 자태가 보는 이로 하여금 금방이라도 품에 안고 싶게 만들었다. 하현은 살짝 숨을 내쉬며 나대는 심장을 잠시 누그러뜨린 뒤 손을 뻗어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는 벽을 살짝 두드렸다. “어, 왔어?” 양유훤은 하현을 보며 방긋 웃었다. “듣자 하니 요 며칠 원가령이랑 사이가 틀어졌다면서?” “원가령이 내 체면도 봐주지 않고 당신한테 기회도 주지 않았다던데. 아주 우릴 밟아버릴 작정인가 봐?” “내가 당신 성격을 알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로 당신이 겁먹은 줄 알았을 거야!” 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남양식 카레를 휘저었고 이어 하현을 위해 밥 한 그릇을 담았다. 그런 다음 카레와 조합해 하현 앞에 접시를 내려놓았다. 하현은 숟가락을 들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양가백약은 솔직히 말하면 당신 사업이고 원가령도 말하자면 당신 절친이야.” “난 그냥 잠시 도와주는 알바 정도의 사람이고.” “요 며칠 내가 당신 일을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날 원망하는 투로 말하다니 양심이 있는 거야? 어? 양유훤?” 양유훤은 힐끔 하현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내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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