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7장
”뭐? 당신한테?”
“흥! 남자한테는 관심 없어!”
남자는 언짢은 얼굴로 쪼그리고 앉아 하구봉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고는 일어나서 허리띠를 풀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매끈하고 아주 청순해.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이 여자가 당신한테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고 하니 당신 면전에서 내가 이 여자를 어떻게 올라타는지 보여줄게. 그래야 당신도 뭔가 같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아냐...”
말을 마친 남자는 험상궂은 얼굴로 웃으며 앞으로 한 발짝 나섰고 부하들에게 강옥연의 엉덩이를 치켜 들어 올리라고 손짓했다.
“저리 가! 꺼지라구!”
“나한테서 썩 꺼져!”
강옥연은 끊임없이 몸부림쳤다.
“당신들 그야말로 무법천지군! 이러다간 당신들 나중에 좋은 꼴 못 볼 거야!”
선두에 선 남자는 강옥연의 검은 스타킹을 찢으며 독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남녀가 사랑하다 죽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어? 흐흐!”
“퍽!”
사내들이 징그러운 얼굴로 허리띠를 풀고 있던 그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렸다.
곧이어 사람 그림자가 번개처럼 들이닥쳤다.
“퍽퍽퍽!”
입구에 있던 몇몇 사내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발길질에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하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앞에 있던 남자 세 명을 날려버렸다.
“앗!”
처참한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걷어차인 사람들은 벽에 부딪혀 일어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섬뜩한 살기를 띠며 날아온 하현은 모든 사람들을 오싹하게 얼려버렸고 순식간에 공포에 벌벌 떨게 만들었다.
“퍽퍽퍽!”
하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앞으로 돌진했다.
그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험상궂은 사내들은 그의 손바닥에 스치거나 발에 걷어차이거나 했다.
우락부락하고 키가 큰 사내들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땅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죽지는 않았지만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현이 나타난 것을 본 우두머리 사내는 낯빛이 살짝 일그러진 채 냉소를 흘렸다.
“오늘 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