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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4장

그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 하현의 말을 들은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갑자기 폭소를 터뜨렸다.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얼뜨기 같은 남자가 이런 말을 하다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다.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수백 명이었고 양유훤 쪽에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한 사람이 감히 몇 백 명을 상대로 자격이 없다고 말하다니! 이 무슨 헛소리인가? 사람들은 하현의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닐까 의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무식한 말을 내뱉지는 않았을 것이다.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사나운 눈초리로 하현을 흘겨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잘난 척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눈빛이었다. 지금 그들의 눈에 비치는 하현은 어릿광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양유훤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하현은 빙긋 웃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양유훤, 한 가문이 굳건하게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사람 수가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야. 가문의 강인함에 달려 있는 거지.” “어차피 이 사람들은 양 씨 가문 자격이 없으니 내가 당신을 남양에서, 페낭에서 유일한 양 씨 가문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한 달 안에 당신은 남양에서 유일한 양 씨 가문 사람이 될 거야!” 양유훤은 화들짝 놀라며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내 생각엔 아마 양제명 어르신도 이걸 원하실 거야.” 하현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내뱉었다. 양유훤은 하현의 마지막 말을 듣고 어금니를 살짝 깨물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 내가 남양의 유일한 양 씨 가문 사람이 되겠어!” 이때 경찰서 형사팀장이 나타났다. 양 씨 가문 집사가 그에게 다가가 몇 마디 수군거렸고 곧이어 키가 큰 형사팀장은 허리에 차고 있던 무기를 뽑아 들고 한심하다는 듯 눈을 내리깔고 하현에게 다가왔다. 하현과 양유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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