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1장
”유훤아, 네가 자유롭게 연애하며 진정한 사랑을 추구한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넌 우리 가문의 후예로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동시에 가문의 흥망성쇠에도 책임을 져야 해!”
“난 네가 이전에 한 일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어!”
“그리고 네가 출가하더라도 양 씨 가문 큰집의 수장 자리는 여전히 너의 것이라는 걸 약속할 수 있어!”
노부인은 매우 도량이 큰 사람처럼 말했다.
“여수혁한테 시집만 간다면 집안에 큰일을 하나 이루는 것과 동시에 우리 가문에는 막강한 인척이 하나 더 생기는 거야!”
“저런 소인배가 널 따라다니는데 설마 정말로 널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그저 우리 가문의 권세가 탐이 났을 뿐일 거야.”
“가문의 어른으로서 내가 저 소인배에게 십억을 주마. 그 돈을 가지고 대하로 돌아가라고 해!”
“그리고 이 일은 이것으로 정리하자꾸나!”
“이견은 없겠지?!”
양유훤의 안색이 싹 변했다.
양호남은 냉소를 흘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양유훤, 들었어?”
“노부인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잖아! 옛날 일은 물론이고 이런 남자를 데려온 것도 묻지 않으시겠다잖아!”
“게다가 돈까지 줘서 이 남자를 내보내겠다고 하시고!”
“넌 할머니가 이렇게 관대하게 해 주시는 것에 감사해야 해.”
“얼른 대답해.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 봐야 아무 소용없어!”
“할머니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해 주시다니 우린 네가 너무 부러울 지경이야!”
양신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보태었다.
“맞아. 여수혁은 성격이 좀 비뚤어지고 여자를 난폭하게 다루는 면이 있지만.”
“너한테만은 진심이잖아.”
“네가 어떻게 그런 진실한 사랑을 거절할 수 있겠어?”
“가족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낙해야지!”
양유훤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할머니, 어떻게 이랬다저랬다 할 수가 있어요?”
“분명히 하현이 전화를 걸어 이 일을 해결했잖아요!”
“그런데 아무 증거도 없이 이 일이 여수혁의 공이라고 치켜세우다니! 그러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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