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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장

자신의 권위를 한껏 과시하고 여수혁과의 관계도 만천하에 보이기 위해 양호남은 통화 버튼과 함께 스피커폰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전화기 맞은편에서 싸늘하고 험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여수혁은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방금 황천화가 양 씨 가문의 납품권을 재기하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비록 여수혁의 아버지가 페낭 무맹 부문주였지만 황천화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일인자였다. 황천화가 페낭 무맹 맹주와 무슨 말을 했길래 페낭 무맹주가 납품권을 양 씨 가문에 유지하기로 했는지 여수혁으로선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양호남의 전화를 받은 여수혁은 불쾌한 감정으로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양 씨 가문과 어떤 관계로 흐를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심드렁한 여수혁의 말투에 양호남은 오히려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여수혁, 페낭 무맹이 우리 집안에 다시 납품권을 줄 거란 걸 난 이미 알고 있었어!” “당신이 이 일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고 얼마나 많은 힘을 썼는지 잘 알고 있어. 당신이 그렇게 힘을 썼기 때문에 여영창 어르신이 우리 가문한테서 노여움을 거두신 거야!” “나 양호남은 이제 양 씨 가문 노부인을 대표해서, 그리고 양 씨 가문을 대표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여수혁은 어리둥절해했다.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긴 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상황을 안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그는 개의치 않고 양호남의 말을 받았다.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여수혁은 이내 자세를 고치고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 뭘. 사소한 일로 서로 얼굴 붉히면 양쪽 다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 “노부인께 안부나 잘 전해줘.” 말을 마치며 여수혁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양호남은 전화기를 든 채 냉소를 흘리며 하현을 힐끔 쳐다보았다. “들었어? 못 들었어?” “이번 일은 여수혁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어!” “당신이 해결했다고?” “헛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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