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7장
”자, 그럼 그렇게 하죠!”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얼른 진행합시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천천히 전화번호를 걸었다.
“강한 척하기는? 전화를 걸어? 당신이 언제까지 그렇게 강한 척할 수 있는지 두고 보겠어!”
“전화한다고 뭐 일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줄 아나? 황실의 황태자한테라도 전화하는 거야? 아니면 페낭 거물?”
“요즘 대하가 아무리 기세가 좋다고 해도 대하놈이 아무 데나 큰소리 뻥뻥 칠 수 있는 줄 아나?”
“전화 한 통으로 우리 양 씨 가문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내가 무릎이라고 꿇겠어!”
하현이 무덤덤하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고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심드렁한 표정으로 비웃었다.
아무도 하현이 이 일을 정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묵묵히 전화번호를 누른 후 상대의 목소리가 나오길 가만히 기다렸다.
“뚜뚜뚜!”
통화연결음이 세 번 울리자 맞은편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야. 하현.”
하현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페낭 무맹 일인자 황천화는 화들짝 놀라며 전화를 받았다.
“하현, 무슨 지시 사항이라도 있어?”
하현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페낭 무맹이 양 씨 가문 납품권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아주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전화했어.”
황천화는 하현의 말을 듣고 지체 없이 대답했다.
“아, 알겠어!”
황천화의 말을 들은 뒤 하현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이를 본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 서로의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잠시 멍해 있던 양호남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게 다야? 연기라고 해도 너무 진짜 같은 연기였어, 응?”
양호남은 눈썹을 찡긋 올리면서 말했다.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마치 당신이 페낭 무맹의 직속상관인 것처럼 말하는군! 흥!”
“무슨 여동생한테 말하듯 툭 내뱉냐구!”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이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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