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5장
노부인의 말에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웃는 듯 마는 듯한 눈빛으로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양 씨 가문 어른들도 냉랭한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노부인의 위세 아래 양유훤과 찌질한 남자가 어떤 말을 하는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만약 양유훤과 하현이 아무 성과 없이 이대로 끝난다면 양유훤은 순순히 여수혁에게 시집가게 될 테니 그들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납품권을 해결하든지, 아니면 시집을 가든지 하라구요?”
하현의 얼굴에 빈정거림이 더해졌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양 씨 가문 사람들에게 떨어졌다.
잠시 후 하현은 드디어 양 씨 가문 사람들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오늘 아침에 양호남이 와서 양유훤을 난처하게 한 것은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 아니라 노부인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럼 저에게 3일간의 시간을 주세요. 그동안 제가 방법을 찾아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유훤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쨌든 그녀는 이대로 여수혁에게 시집을 갈 수는 없었다.
“3일의 시간을 달라고?”
양호남은 양유훤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우리 집안이 당면한 일이 매우 촉박하다는 건 알고 있지?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
“사흘 후면 무슨 사단이 나도 날 거야. 대응하기 늦어!”
“당신이 해결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차치하고 말이야.”
“할머니, 양유훤이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지금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아니면 지금 깨끗하게 시집가는 걸로 결론지으면 되구요. 늦으면 일만 더 커져요!”
이쯤 되자 양호남은 매서운 눈빛으로 양유훤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양호남!”
양유훤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항성과 도성에서 자신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벌써 상어 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양 씨 가문이었다.
“음, 그래. 호남이 말이 맞아. 우리가 구매한 상품들은 애초에 원가를 절약하기 위해 미리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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